오광환 시체육회장, 기자회견서 저격
“조준형 감독 파행, 국정감사서 비중
태연한 대회 개최 등 방관 좌시 안해”
市 “오 회장 주장, 사실 관계와 달라”
오광환 용인시체육회장이 4일 용인시체육회 사무실에서 ‘용인시청 조정팀 비리 카르텔 규명 및 인권 유린 단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6.11.4 /이영선기자 zero@kyeongin.com
용인시청 조정팀 조준형 감독의 훈련비 착복·금품 수수 등의 의혹에 대해 용인시체육회의 징계 정당성을 놓고 조 감독과 시체육회 간 입장이 갈리고 있는 가운데(7월29일자 16면 보도), 이 사안이 용인시와 시체육회 간 갈등으로도 확전되는 모양새다.
조준형 조정팀 감독 ‘금품 수수 무혐의’… 용인시체육회 “제명 번복 없다”
용인시체육회가 직장운동부 조정팀 조준형 감독을 훈련비 착복·금품 수수 등의 혐의로 제명 처분한 것과 관련해 조 감독이 경찰의 무혐의 수사 결과를 토대로 법적 대응을 불사하며 징계 철회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하지만 징계의 주체인 용인시체육회는 경찰 수사와 별개로 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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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환 시체육회장은 4일 시체육회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용인시청 조정팀에 입단했던 카메론 마틴 로리가 폭언, 부상 방치, 훈련 강요의 고통을 받았다”며 “이는 개인의 상처를 넘어 용인시 체육계 전체가 마주한 부끄러운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시체육회는 지난 3월 스포츠공정위원회 회의를 열어 조 감독을 금품수수·횡령배임·권한남용·직무태만 등의 이유로 제명을 결정했다. 그러나 경기도체육회가 시체육회에 재심의를 요구했고, 사건을 수사하던 용인동부경찰서는 조 감독에 혐의 없음을 통보했다. 법원도 조 감독이 신청한 제명 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하지만 최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어 조 감독 관련 의혹을 지적하며 문제를 삼았다. 이를 두고 오 회장은 “용인시청 조정팀의 파행과 비리는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비중있게 다뤄져 용인시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국정감사 이후 경찰은 수원지방공소청으로 사건을 송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와중에 용인시는 조정팀의 비위와 인권 침해 문제를 덮어둔 채 오는 7일 ‘용인시장배 생활체육조정대회’를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강행한다”며 “부조리한 상황에도 태연하게 대회를 개최하는 용인시의 방관을 좌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당초 기자회견을 용인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하려 했으나, 시에서 이를 거부했다며 더욱 날을 세웠다. 오 회장은 “조 감독에 대한 제명 처분과 징계 의지를 끝까지 관철하겠다”며 “피해 선수 보호를 최우선으로 삼고 체육계의 정의와 공정성을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브리핑룸 사용 제한 관련 용인시 관계자는 “브리핑룸은 용인시 공공시설 개방 및 사용에 관한 조례 및 내부 규정에 의거해 시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지만, 영리 목적이나 특정 개인·단체에 대한 비방, 음해, 인신공격, 확인되지 않은 의혹 제기에 대해서는 사용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오 회장 외에 조 감독도 기자회견 개최를 위해 브리핑룸 사용을 요청했으나, 제한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종수 용인시 체육진흥과장은 “수사기관에서 혐의 없음이 일관되게 나오고 있고, 오 회장의 주장에 사실 관계가 다른 부분이 있다”면서도 “현재 해당 선수·감독의 인권침해 소송으로 재판이 진행중이어서 구체적인 사안을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영선·오수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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