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등 무인기 활약에
무인화 부대·인력 절감 부대 신설
한 군인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일본 방위성이 육상자위대에 무인기(드론)를 주력으로 하는 무인 자산 활용 전담 부대를 신설한다고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6일 보도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을 반면교사 삼아 '새로운 전쟁 방식'에 대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보도에 따르면 육상자위대에 설치될 '무인화 부대'는 수십 명 규모로, 무인기 운용을 주요 업무로 맡게 된다. 현재 무인 자산은 항공기 중심이지만, 신설될 부서는 향후 무인 차량과 유인 장갑차를 결합한 작전도 가능하도록 운영해 나갈 방침이다.
일본 정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미국·이란 전쟁 등 최근 일어난 전쟁을 계기로 무인기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발생할 전쟁은 무인기를 비롯한 무인 자산이 전황을 좌우한다고 판단해서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에 항속 거리 1,000㎞ 이상인 장거리 자폭형 무인기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격 형태와 범위를 다양화하려는 조치다. 또 장기간 전쟁 수행 능력을 높이려 싸고 대량 조달이 쉬운 공격형 무인기도 보유할 방침이다.
고이즈미 신지로(왼쪽) 일본 방위장관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가운데) 독일 국방장관이 지난달 22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스카 해상자위대 기지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요코스카=로이터 연합뉴스
무인화 부대 창설이 새로운 전쟁 대비 차원만은 아니다. 자위대의 인력난을 극복하려는 목적도 있다. 자위대의 실제 인원을 정원(약 24만7,000명)으로 나눈 충원율은 2024년 말 기준 89.1%에 그쳤다. 4년 전과 비교하면 5%포인트 하락했다. 방위성은 앞으로 충원율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자위대는 이에 무인화 부대와 함께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자동화를 추진할 '인력 절감 부대'도 창설한다. 이 부대는 작전 구상과 장비 체계 연구 등을 담당한다. 방위성 간부는 요미우리에 "귀중한 대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유인 장비와 무인 장비의 최적 조합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자위대는 현재 약 9% 수준인 여성 자위관(자위대원 중 특별직공무원) 비율을 2035년까지 13%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13%로 잡은 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평균이라서다. 방위성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여성 자위관은 2만46명으로, 전체 자위관의 9.1%였다. 10년 전인 2014년 5.7%와 비교하면 증가했지만, 나토와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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