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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외인 매도風 맞을까 불안? 반도체株 엔비디아 제치고 환율 안정 기대감...

반도체 K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최근 이란사태로 국내 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이탈시 삼성전자가 주가 타격을 받는 날이 종종 목격된 바...

외인 매도風 맞을까 불안? 반도체株 엔비디아 제치고 환율 안정 기대감...

삼성전자, 외국인 흐름 따라 출렁이지만...전문가 "추가 매도 여력 적을 듯"

하이닉스, 사상 최대 실적 기대감...분기 영업이익 직전 분기 대비 2배 뛴 셈

대만 언론, 자국 반도체도 호황 보도...삼성 등 韓 회사 대만과 방향 함께할 듯

반도체 K2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관심이 여전히 뜨겁다. 최근 이란사태로 국내 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 수급의 영향력이 커진 가운데, 외국인 이탈시 삼성전자가 주가 타격을 받는 날이 종종 목격된 바 있다. 투자자별 매매동향이 두 종목의 방향을 갈랐다는 분석이 제시되는 한편으로 미래에 대한 관심도 높다. 두 회사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갈릴지 혹은 우리나라 반도체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 평가가 어떻게 흘러갈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증권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두 종목은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의 약 40%를 차지하는 대표 반도체주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국내 증시의 오름세를 견인해 오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단기 조정 전망도 제시되지만,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에 힘입어 이들이 치고 나가면서 장기적인 증시 견인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40분 기준 삼성전자는 7000원(3.48%) 올라 20만800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7만6000원(7.31%) 상승해 111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13일엔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5000원(2.43%) 내린 20만1000원에, SK하이닉스는 1만3000원(1.27%) 오른 104만원에 정규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를 두고 외국인이 매도를 하는가에 주가가 크게 흔들린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만 전날에는 코스피가 5800선 방어에 성공하는 데 만족할 정도로 이란사태 여파가 한치 앞을 점치기 어려운 상황을 걷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제기된다. 똑같이 아직 이란과 미국간 휴전 협상이 결과 없음에 머물고 있는 14일에는 주가가 상승, 6000선을 장중 돌파하는 등 같은 상황에서도 전혀 다른 시장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합리적인 시장에서 외국인 주문 방향성이 마찬가지로 합리적 장기투자 관점에서만 나타나고 있진 않다는 이야기다. 삼성전자는 얼마 전 1분기에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외국인 매도 나타나는 까닭은...

반도체 기판 위에 합성한 2차원 금속 텔루륨화 화합물을 표현한 그림 [사진=UNIST]

삼성전자가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했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은 오히려 50조원에 육박하는 반도체 주식을 팔아치워 주가가 뒤로 밀린 바 있어, 합리적 매도인지에 우려가 나오는 것.

하지만 유진투자증권은 이 같은 매도 흐름이 장기적 뉴노멀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최근 외국인 매도 배경으로는 ▲높은 실적 변동성 ▲주가 변동성 확대 ▲중국 업체 성장 등을 들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TSMC와 비교해 실적 변동성이 큰 편이며, 분기 기준 영업이익 증가율 변동성은 TSMC 대비 10배 이상 높다는 쓴소리를 듣고 있다. 바꿔 말하면, 업황 변화에 따라 실적의 등락 폭이 크며, 투자 안정성 측면에서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

그러나 허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내 외국인 지분율은 이미 코로나19 이후 최저 수준인 40%대 후반까지 낮아져 추가 매도 여력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또한 국내 기관과 개인의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이 이어지며 수급 측면에서 완충 역할을 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허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는 전쟁 영향 등 외부 변수에 따른 측면이 크다. 반도체 업황이나 국내 기업 자체에 대한 구조적 우려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혼란스러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실적 개선과 수급이 뒷받침되는 업종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  23일 하이닉스 실적 발표 앞두고 기대감 ↑

sK하이닉스는 오능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데, 증권가에서는 대체적으로 30조 중반, 더러 40조원 영업이익을 전망하는 등 긍정적 컨센서스가 대두된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SK하이닉스와 SK스퀘어 주가가 전약후강의 흐름을 보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반도체 수출 지표를 통해 호황이 확인된 상황에서 1분기 이익 컨센서스 또한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현재 SK하이닉스에 대한 시장 평균 전망치는 매출 49조6760억원, 영업이익 34조5380억원에 달한다. 더욱이 일각에서는 영업이익 40조 돌파를 점치기도 한다(유안타증권 40조3600억원, 흥국증권 40조1000억원, KB증권 40조800억원 전망). 이는 직전 분기 영업이익이 19조1696억원이었음을 고려하면 두 배로 이익이 뛰어올랐다는 기록적인 전망인 셈이다.

새만금잼버리 당시 외국 스카웃 대원들이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를 견학하고, 메모리 반도체 관련 물품과 시설을 관람했다. [사진=SK그룹]

14일 코스피가 이란사태 종료에 대한 기대감으로 장중 6000포인트를 회복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7.98% 오른 112만3000원에서 움직이는 등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SK하이닉스는 클라우드 및 GPU 업체들과 3~5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는 메모리 공급 부족의 구조적 장기화를 시사하며, 수주 기반 생산체계를 갖춘 TSMC식 파운드리 사업 모델로의 진화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수익 구조의 안정성 강화 요소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매수를 자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 엔비디아 제칠 가능성도...반도체 머니, 환율 안정에도 일정 부분 기여할 듯

이 같은 호조는 우리나라 반도체에 국한된 것만은 아니다. 대만 신문인 '디지타임스'는 13일(현지시간) 자국의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올해 1분기 실적을 보도했다. TSMC는 3월 매출 4151억9000만대만달러(우리 돈 약 19조원)를 기록했다. 1분기 누적 매출은 약 1조1340억대만달러(약 53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35.1% 증가했고, 분기 기준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고 디지타임스는 보도했다.

인공지능(AI)이 창출한 급격한 수요 증가가 파운드리에서 장비·소재까지, 각국의 반도체 및 유관산업 전체를 견인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반도체산업협회(SIA)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반도체 매출은 7917억달러(약 1177조원)로 전년 기준 25.6% 성장했다. 올해에는 연간 매출 1조달러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동원 센터장은 이런 상황에서 우리나라 반도체 회사들이 TSMC와 유사한 패턴으로 갈 것이고, 엔비디아를 제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김 센터장은 "향후 (한국의 반도체) 메모리 산업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 사업 구조와 유사하게 선수주-후생산 파운드리형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밸류에이션(평가가치) 재평가를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삼성전자가 엔비디아를 제치고 글로벌 영업이익 순위 1위를 차지하고, SK하이닉스 순위도 올해 중 4위에서 내년 3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배경이 여기에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호황으로 환율 안정에도 실질적 효과가 올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했다. 김 센터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예상 순이익은 한국 외환 보유액의 75% 수준을 차지하는데, 향후 평택 P5 및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중장기 투자 집행을 고려하면 상당한 달러 유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환율 안정화에 크게 기여할 전망"이라는 게 김 센터장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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