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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외유성’ 국외 출장 강행…부실한 준비

원주시의회는 앞으로 한 달 사이에 4건의 국외출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외유성’ 국외 출장 강행…부실한 준비

[앵커]

원주시의회는 앞으로 한 달 사이에 4건의 국외출장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외 출장과 관련해 내실을 다지거나, 사전 논의를 위한 대면 회의는 지금껏 열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원주시의 업무보고를 듣고 있는 원주시의원들.

의회에 있는 시의원과 공무원 11명은 10여 일 뒤에 이탈리아로 출국합니다.

통합돌봄 등 복지 정책을 배우기 위한 목적입니다.

하지만 정작, 원주시의 통합돌봄 직원은 출장에 가지 않습니다.

더욱이 KBS의 취재 결과 대부분 관광 일정으로 짜여진 사실이 확인된 상황.

이에 문정환 원주시의장은 정책 개발을 위한 연수라며, 내실 있게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출장을 떠날 시의원들은 정책 개발을 위한 회의를 열지 않는 등 준비 절차에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원주시민/음성변조 : "공적 의무를 빙자한 개인 사생활 용도로 (예산을) 쓴다고 그러면, 뒤따르는 책임이 따라야 한다고 생각하고."]

다음 달 7일 캐나다로 떠나는 원주시의원 9명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비행기로 10시간 이상 걸리는 장거리 연수를 떠나면서 목적에 걸맞은 정책을 발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찾을 수 없는 겁니다.

원주시의회는 출장 출발 전에 한 번 정도 사전 대면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연수에 쓰이는 예산 5,600만 원만큼의 정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유성 출장은 자비로 가라"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시의회 입지마저 흔들린다는 우려까지 나옵니다.

[최무현/상지대학교 지역혁신행정학과 교수 : "지방자치단체가 조금 문제 있는 예산을 세우고, 집행하더라도, 이런 경우에 지방의회가 과연 견제할 수 있겠는가 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4건의 국외 연수로 포장한 의원들의 해외여행에는 2억 원 가까운 돈이 쓰입니다.

원주시와 원주시의회는 계획대로 국외 공무 출장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어서 시민들의 비난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영준입니다.

촬영기자:임강수/영상편집:김진호/그래픽:임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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