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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신들도 삼성전자 총파업 긴급 타전…"글로벌 공급망 흔들릴 수도"

AP는 삼성전자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글로벌 IT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사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떠오른 성과급 체계...

외신들도 삼성전자 총파업 긴급 타전…"글로벌 공급망 흔들릴 수도"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왼쪽)과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디바이스솔루션) 피플팀장이 20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협상 결렬 관련 입장을 밝힌 뒤 협상장을 떠나고 있다. photo 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배분 문제를 둘러싼 협상에서 끝내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노동조합이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파업 가능성이 현실화되자 주요 외신들도 관련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에 미칠 파장에 주목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반도체 거인 삼성전자 노조 파업'이라는 제목의 긴급 속보 기사에서 협상 결렬 소식을 전했다. AFP는 "삼성전자는 인공지능(AI)부터 가전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사용되는 반도체 산업 분야의 주요 생산자"라며 "이번 파업이 심각한 차질과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이어 "특히 반도체가 한국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만큼, 파업이 장기화할 경우 한국의 수출 주도형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정부 내부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FP는 또 고(故) 이병철 창업주의 '무노조 경영' 기조와 2010년대 후반 첫 노조가 출범한 배경도 함께 소개했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도 이번 사안을 주요 뉴스로 다뤘다. 로이터는 "이번 사태로 4만8000명의 노동자가 직장을 이탈하는 상황이 초래됐다"며 "이는 한국 경제 건전성을 위협하며 글로벌 반도체 공급을 교란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AP는 삼성전자가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핵심 축이라는 점을 언급하며 글로벌 IT 업계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노사 갈등의 핵심 원인으로 떠오른 성과급 체계 문제를 조명했다. WSJ는 노조가 영업이익 일부를 성과급 재원으로 반영하고 상한 폐지를 요구해온 반면, 사측은 적자 사업부까지 동일 기준을 적용하는 것은 경영 원칙상 어렵다는 입장을 보여왔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와 일본 재팬타임스 역시 우려를 나타냈다. 블룸버그는 삼성전자가 데이터센터 서버와 스마트폰, 전기차 등에 활용되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 핵심 공급업체인 만큼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전 세계 기술 공급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재팬타임스도 삼성전자가 서버 데이터센터부터 스마트폰, 전기차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메모리 반도체 핵심 공급업체라는 점에 주목하며 글로벌 공급망 부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역시 성명을 통해 "삼성전자에서 발생하는 중대한 생산 차질이나 운영상의 불확실성은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추가적인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들은 특히 AI 산업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에 이번 사태가 벌어졌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데이터센터와 스마트폰, 전기차용 반도체 수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생산 차질이 글로벌 기업들의 공급 일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20일 경기 수원 고용노동부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노사간 추가 교섭을 주재하고 있다. photo 고용노동부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진행된 정부 사후 조정 절차에서도 끝내 접점을 찾지 못했다. 중재 과정에서는 성과급 재원 규모와 배분 방식, 제도화 여부 등이 핵심 쟁점으로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노조 공동투쟁본부는 사측이 끝내 최종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서 중노위 조정 절차가 종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동조합은 예정대로 내일 적법하게 총파업에 돌입한다"며 "파업 기간에도 타결을 위한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측은 협상 종료 직후 입장문을 내고 "사후조정이 종료된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어떠한 경우에도 파업이 있어서는 안 된다. 회사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대화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총파업을 하루 앞두고 정부가 추가 중재에 나서면서 협상은 다시 이어지고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날 오후 경기 수원시 경기고용노동청에서 삼성전자 노사 교섭을 직접 조정하고 있다. 이번 교섭은 중노위 사후조정이 아닌 노사 간 자율교섭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각에서는 실제 파업이 현실화하더라도 생산 차질 규모는 참여 인원과 장기화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간조선 온라인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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