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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왜 인도였나"···이재명 대통령, 중동 변수 속 시장·공급망 동시 공...

이번 순방에는 54개 기업·단체에서 200여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고, 모디 총리는 삼성전자·현대차·LG·포스코 등 주요 기업인들을 별도 오찬에 초청했다. 청와대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전기전자뿐 아니라 조선·철강...

"왜 인도였나"···이재명 대통령, 중동 변수 속 시장·공급망 동시 공...

글로벌사우스 핵심국과 CEPA 개선 재개·조선·에너지 협력 확대

기업엔 인도 내수와 제조업 성장, 정부엔 외교 외연·국익 다변화 카드

이재명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0일(현지시간) 뉴델리 영빈관에서 소인수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스마트비즈 = 김종훈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공급망·통상·에너지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양국은 한-인도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협상에 다시 속도를 내고, 장관급 산업협력위원회도 신설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21일(현지시간) 이번 회담을 한국의 글로벌사우스 외교를 본격화하는 계기로 평가했다. 인도는 이번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이른 시기에 찾은 정상급 방문국이자, 8년 만의 한국 대통령 인도 국빈 방문이다. 청와대는 인도를 한국의 10위 교역 상대국으로 설명하며, 지난해 양국 교역 규모가 256억달러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번 인도행이 주목되는 이유는 시점에 있다. 중동 전쟁 여파로 에너지와 물류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성장성이 큰 인도와 공급망·통상 협력을 함께 끌어올리려는 성격이 짙기 때문이다. 청와대도 인도와의 경제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우리 경제의 새 성장 동력을 찾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양국은 CEPA 개선협상 재개 외에도 항만 협력, 철강 공급망 협력, 중소기업 협력, 과학기술 협력,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 기후·환경 협력 등에 합의했다. 조선·해운·해양물류 분야에서는 별도 협력 프레임워크도 마련했다. 제도 정비와 산업 협력 기반을 함께 손보는 쪽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에너지 안보 측면의 의미도 크다. 양국은 에너지 자원 안보 협력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나프타, 석유제품, LNG 등 에너지 자원 분야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중동 정세 불안이 커질수록 원료 조달선과 해상 물류 안정이 중요해진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경제안보 대응 차원으로도 읽힌다.

기업들에도 긍정적인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번 순방에는 54개 기업·단체에서 200여명이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고, 모디 총리는 삼성전자·현대차·LG·포스코 등 주요 기업인들을 별도 오찬에 초청했다. 청와대는 이 자리에서 자동차·전기전자뿐 아니라 조선·철강, AI·IT, 소비재와 문화산업까지 협력 확대 필요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와 전기전자 기업은 인도 내수 확대와 현지 생산 기반 강화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철강과 조선 업계는 공급망과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 속에서 협력 여지를 넓힐 수 있고, AI·반도체·데이터 거버넌스 분야 기업은 디지털 브릿지 프레임워크를 계기로 새 접점을 만들 가능성이 있다. 인도의 대규모 수요와 한국의 제조·기술 경쟁력을 연결하려는 구상이 이번 회담에서 보다 구체화됐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특히 IMF는 인도의 2026년 경제성장률을 6.5%로 제시했고, 인구는 약 14억7660만명으로 집계했다. 청와대 역시 인도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감안할 때 협력 확대 여지가 크다고 보고 있다. 이번 방문은 왜 인도인가에 대한 답을 시장 규모, 성장성, 공급망 안정, 외교 다변화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보여줬다.

종합하면 이재명 대통령의 인도행은 중동 전쟁으로 커진 불확실성에 대응해 에너지·공급망 리스크를 낮추고, 인도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입지를 넓히려는 행보로 읽힌다. 정부에는 외교와 통상 다변화의 의미가, 기업에는 시장과 생산 거점 확대의 가능성이 걸린 순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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