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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오리·거위 깃털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최근 일본에서 배드민턴 셔틀콕 가격이 뛰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요넥스·미즈노 등 일본 주요 스포츠용품 업체가 최근 2년 새 셔틀콕 가격을 25~30%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 내용을 보면 요넥스는 2년간 세 차례 값을 인상했다. 셔틀콕 1개에는 깃털 16개가 들어가는데 대부분 중국에서 도축한 오리·거위 깃털을 쓴다. 세계배드민턴연맹(BWF) 규정은 같은 날개에서 뽑은 깃털 16개를 쓰고 무게를 4.74~5.50g으로 맞추도록 정해 원료 확보 조건이 까다롭다.
공급이 줄어든 배경은 복합적이다. 조류인플루엔자(AI)가 퍼지면서 방역 비용이 늘었고, 사육 농가는 경영난에 사육 기반이 위축됐다. 중국의 식습관 변화도 겹쳤다. 소고기·돼지고기 소비는 늘어난 반면 오리고기 수요는 제자리에 머물면서 농가 채산성이 나빠졌고, 오리·거위 사육과 유통 물량이 함께 줄었다.
수요는 반대로 움직였다. 전 세계 배드민턴 인구가 늘며 셔틀콕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일본배드민턴협회 등록 회원은 약 30만 명으로,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5년 만에 두 배가 됐다. 공급 정체와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깃털 조달 비용은 20~40% 뛰었다.
인상분은 소비자가에 그대로 반영됐다. 요넥스의 공식 경기용 ‘뉴오피셜’은 12개들이 한 다스에 7700엔(한화 약 7만원), 연습용 ‘에어로센서600’은 6380엔(한화 약 5만8000원)에 팔린다.
천연 깃털난이 길어지자 업체들은 나일론 등 인공 소재를 쓴 합성 셔틀콕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난 3월부터 요넥스와 빅터스포츠가 개발한 합성 셔틀콕의 공식 경기 사용이 허용됐다.
BWF도 지난 4월 3등급 대회와 주니어 국제대회에 합성 셔틀콕 사용을 승인하고 시험 운영에 들어갔으며, 엘리트 대회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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