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젠 1천억 투자…산단 구조 재편 본격화
전북자치도 완주군청 전경
완주 산업지형이 ‘제조 중심’에서 ‘물류·유통 허브’로 확장되는 전환점이 현실화되고 있다. 단순 투자 유치를 넘어 산업단지의 기능 자체를 재정의하는 흐름이 감지된다.
1일 완주테크노밸리 제2일반산업단지에서 물류기업 로젠(주)의 물류터미널 건립 기공식이 열리며, 2023년 투자협약이 실제 사업 착공으로 이어졌다. 이는 선언적 협약 단계에 머물던 투자유치가 ‘실행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
이번 사업은 총 1,083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프로젝트로, 약 14만 5,816㎡ 부지에 조성된다. 특히 눈여겨볼 지점은 시설의 성격이다. 기존 물류시설이 단순 집하·보관 기능에 머물렀다면, 이번 터미널은 자동화 분류 시스템과 AI 기반 운영체계를 결합한 ‘스마트 물류 거점’으로 설계됐다.
이는 완주 산업단지의 역할을 단순 생산기지에서 ‘생산-유통-배송’이 결합된 통합 산업 생태계로 확장시키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제조업 중심 산업단지에 물류 인프라가 결합될 경우, 기업 유치 경쟁력과 운영 효율성은 동시에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
경제적 파급력 역시 단순 고용 창출을 넘어선다. 물류 거점 구축은 연관 산업 유입과 기업 입지 매력도 상승, 생활 인구 증가로 이어지는 ‘연쇄 효과’를 유발한다는 점에서 지역 경제 구조 자체를 바꾸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번 투자 유치는 완주테크노밸리 제2산단이 단순 분양 완료 단계에서 나아가 ‘실질 가동 산업단지’로 전환되는 신호로 읽힌다. 특히 마지막 부지까지 채워진 상황에서 후속 투자와 산업 집적이 이어질 경우, 완주가 전북 물류 중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다만 과제도 분명하다. 첨단 물류 인프라가 지역 경제로 실제 파급되기 위해서는 지역 기업과의 연계, 일자리의 질, 교통·인프라 대응 능력 등이 동시에 뒷받침돼야 한다. 단순 시설 구축을 넘어 ‘지역 순환형 산업 구조’로 연결될 수 있을지가 향후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다.
송미경 경제정책과장은 “투자협약이 실제 착공으로 이어진 것은 행정과 기업 간 협력의 성과”라며 “기업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