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최근 금융사들이 캐피탈사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캐피탈 업계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대형사가 아닌 중·소형 캐피탈사들은 올해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형 확장이나 수익원 다각화를 원하는 대형 금융사들이 캐피탈 인수합병(M&A) 시장에 꾸준히 참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중소형 캐피탈사들이 M&A 잠재 매물로 거론되고 있다. 서울 도심 전경으로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없다. 사진=박정훈 기자
#2025년 캐피탈 연체율, 2022년 대비 4배 증가
그간 캐피탈 업계는 고금리·경기둔화·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 부실 등의 여파로 침체를 겪었다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리스·할부사 총 51개사의 2025년 당기순이익은 1조 8001억 원으로 전년(6058억 원) 대비 3배가량 늘었다.
다만 자산건전성 관련 지표는 여전히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연체율은 2022년 말 기준 2.49%에서 2023년 말 5.29%, 2024년 말 10.01%, 2025년 말 10.30%로 상승했다. 2025년 말 기준 연체율이 10% 넘는 곳은 9개사로 집계됐다. 9개사 중 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무궁화캐피탈은 97.27%까지 치솟았다.
캐피탈업계 한 관계자는 “캐피탈사마다 비즈니스 모델이 조금씩 다른데 자동차금융 등 개인금융을 주력으로 하는 곳이 있는 반면, 기업금융만 영위하는 곳도 있다”며 “부동산 PF 비중이 큰 캐피탈사의 경우 부실을 완전히 해소하지 못해 어려움이 지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월 진행된 웨비나(온라인 세미나)를 통해 올해 캐피탈업계의 산업 전망을 ‘중립적’으로 내다봤다. △시중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여신전문금융회사채 수요 감소 및 발행금리 상승 가능성 △비주거, 지방 부동산 경기침체로 인한 건전성 회복 지연 △할부·리스 부문의 경쟁 심화 △차주 상환 능력 저하로 개인·개인사업자의 연체율 상승세 등을 업계 리스크로 꼽았다.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상위권에 있거나 금융지주의 자회사로 존속돼 있는 캐피탈사들의 경우 여건이 괜찮지만, 소규모 캐피탈사들은 자금조달 경쟁력 열세 때문에 고위험·고수익 사업인 기업금융 위주로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며 “기업금융 비중이 높은 캐피탈사 입장에서 기업금융 대출이 부실해지면 영업 실적이나 자산 건전성에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시 판교에 있는 카카오뱅크 본사. 카카오뱅크는 최근 캐피탈업 진출 의사를 밝혔다. 사진=박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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