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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온돌, 국가무형유산 넘어 세계인의 생활문화로

한국인의 주거와 생활문화를 형성해 온 온돌을 국가무형유산에서 세계적인 생활문화유산으로 확산하기 위한 민간 협력기구가 공식 출범한다.

국가 온돌문화 전승·확산 추진위원회, 9월 2일 국립중앙박물관서 공식 출범

전통 온돌 조사·전승부터 교육·국제교류·친환경 난방기술 연계까지 ‘K-온돌’ 세계화 추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위한 중장기 전략 마련

[스포츠서울 | 이상배 전문기자] 한국인의 주거와 생활문화를 형성해 온 온돌을 국가무형유산에서 세계적인 생활문화유산으로 확산하기 위한 민간 협력기구가 공식 출범한다.

국가 온돌문화 전승·확산 추진위원회(위원장 인요한)는 오는 9월 2일 오후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소강당에서 출범식과 온돌포럼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가 온돌문화 전승·확산 추진위원회와 강원대학교 중앙박물관이 공동 주최·주관한다.

온돌문화는 지난 2018년 4월 30일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됐다. 단순한 난방기술을 넘어 자연환경에 적응해 발전시킨 건축기술과 생활지식, 바닥을 중심으로 형성된 한국인의 주거방식과 생활문화를 아우르는 전통 생활유산이다.

추진위원회는 이러한 온돌의 문화적·기술적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다음 세대로 전승하는 동시에, 국내외 교육과 국제교류를 통해 ‘K-온돌’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구성됐다.

특히 학계와 전통건축, 문화유산, 교육, 에너지·웰니스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온돌문화의 조사·기록, 전승·교육, 체험·확산, 국제교류를 하나로 연결하는 국가적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 온돌의 조사·전승부터 국제교류까지…‘K-온돌 국가플랫폼’ 구축

추진위원회는 출범을 계기로 궁궐과 전통가옥 등에 남아 있는 온돌의 구조와 작동 원리, 시공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조사·기록하고, 전통기술을 이어갈 장인과 전문가 양성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또한 연구와 교육, 체험, 국제교류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온돌문화전승관’ 조성을 중장기 핵심 과제로 추진한다.

온돌문화전승관은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온돌의 구조와 시공방법, 불을 지피는 과정과 열의 전달 원리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작동하는 생활유산’의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국내외 전문가 연수와 국제포럼, 문화교류 등을 연계해 온돌을 연구·교육·체험할 수 있는 ‘K-온돌 국가플랫폼’을 구축하고, 관련 산업과 관광·웰니스 분야로의 확장 가능성도 모색할 방침이다.

△ 전통 온돌에서 친환경 미래 난방까지…새로운 가치 창출

추진위원회는 온돌문화를 과거의 전통기술로만 보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온돌의 바닥난방과 복사열·축열 원리를 현대의 친환경·고효율 난방기술과 연결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한다.

특히 히트펌프와 현대식 바닥난방 등 저탄소 난방기술과 전통 온돌의 기술적 접점을 모색해 온돌을 문화유산과 미래 주거기술이 결합된 새로운 문화·산업자원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온돌이 전통문화의 보존을 넘어 친환경 주거문화와 에너지 효율, 웰니스 산업을 아우르는 미래형 K-문화 자산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관련 분야와의 협력도 확대할 예정이다.

△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위한 중장기 전략 추진

추진위원회는 궁극적으로 온돌문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중장기 전략과 실행체계 마련에도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온돌의 전승 현황과 공동체 기반을 조사하고, 관련 역사자료와 연구성과를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한편 국제포럼과 학술교류,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 다국어 자료 개발 등을 통해 국제적인 공감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출범식에서는 인요한 추진위원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추진위원 위촉장 수여 등이 진행된다. 허민 국가유산청장과 이근복 국가무형유산총연합회 이사장의 축사도 예정돼 있다.

이어 열리는 온돌포럼에서는 김영재 한국전통문화대학교 교수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 온돌문화의 가치’, 임준구 박사가 ‘창덕궁 낙선재에 담긴 온돌의 지혜’를 주제로 발표한다.

배병대 강원대학교 교수는 ‘국가 온돌문화 전승 및 확산 전략’을 주제로 온돌문화의 전승과 교육, 거점 조성 및 국제 확산을 위한 중장기 전략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후 국가유산 관련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언론 및 참석자들이 참여하는 정책 질의응답도 진행된다.

추진위원회는 이와 함께 온돌문화유산총서 제1권 ‘온돌문명’을 한국어판과 영문판으로 출간한다. 영문판은 미국 웰릿북스(Welit Books)를 통해 발간되며, 온돌의 역사와 건축, 생활문화 및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국내외에 알리는 데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국가유산·전통건축 관련 기관과 학회·협회, 지방자치단체뿐 아니라 주한 외국공관 24개국에도 초청장을 전달하는 등 온돌문화의 국제적 확산을 위한 교류 기반도 넓혀가고 있다.

추진위원회 관계자는 “온돌은 단순한 난방기술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의 지혜가 결합해 한국인의 삶과 주거문화를 형성해 온 살아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전통 온돌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전승하는 동시에 현대의 친환경 기술과 접목해 ‘K-온돌’을 세계인이 함께 이해하고 향유하는 생활문화유산으로 발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온돌문화의 국내외 전승 기반을 강화하고 국제교류를 확대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라는 중장기 목표를 구체적인 실행전략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sangbae030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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