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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온누리상품권 8천억 풀린다…광주 상인도 '삼성 특수' 기대

삼성전자가 구매 고객에게 지급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규모가 약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전자가 구매 고객에게 지급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규모가 약 8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사진은 30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서구 양동시장을 찾은 시민 모습. /박건우 기자

삼성전자가 구매 고객에게 지급하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규모가 약 8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주지역 전통시장과 골목상권도 소비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30일 가전업계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8일부터 4주간 구매액의 20%를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삼성전자가 올해 5월 노사합의 타결 직후 발표한 ‘5년간 5조원 사회공헌’ 약속의 후속 조치다. 군인·경찰·소방공무원 등 제복 공무원에게는 구매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과 상점가 육성을 위해 2009년 도입된 전용 상품권으로, 대형 유통업체에 집중되는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한 대표적인 소비 진작 정책이다.

이번 상품권 규모는 정부 사업과 비교해도 적지 않다. 당초 약 4천억 원 규모를 예상했지만 행사 기간 판매가 크게 늘면서 지급 규모는 약 8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누리상품권 발행 목표액인 5조 5천억 원의 약 14.5%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단일 기업이 추진한 소비 촉진 행사 가운데 이례적인 규모라는 평가도 나온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이후 첫 주말인 지난해 7월 27일 광주광역시 북구 말바우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남도일보DB

광주지역 전통시장 상인들은 경기 침체와 폭염으로 소비가 위축된 상황에서 이번 행사가 지역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7월 전통시장 경기전망지수(BSI)는 70.7로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여기에 고물가와 내수 부진으로 소비는 줄어든 반면 임차료와 인건비 등 고정비 부담은 커지면서 골목상권의 어려움도 계속되고 있다.

이예순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상공인연합회 회장 직무대행은 "현재 지역 소상공인들은 고물가와 소비 위축, 폭염까지 겹치며 어느 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전남광주의 경우, 업종별로는 세탁소·미용실의 72.7%가 하반기 매출 감소가 예상되며 부동산중개소가 70.0%, 학원이 68.0%, 호프·주점·포차가 63.3%의 수치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업종별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한 시점에서, 휴가철 비수기까지 겹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는 적지 않은 매출 버팀목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상품권이 실제 시장에서 사용되면 추가 소비까지 이어지는 효과가 있는 만큼 지역 상권 회복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실제 현장에서는 행사 자체를 아직 잘 모르는 상인들도 적지 않았지만, 과거 온누리상품권 할인·환급 행사 때 소비가 늘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일부 상인들은 기대를 거는 분위기였다.

양동시장에서 채소가게를 운영하는 성모(60대)씨는 "삼성전자에서 온누리상품권을 지급한다는 이야기는 기사로 접하기 전까지는 잘 몰랐다"며 "주변 상인들도 대부분 자세한 내용을 모르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도 예전에도 온누리상품권 할인 행사나 환급 이벤트가 있을 때는 평소보다 손님이 조금씩 늘어나는 걸 체감했다"며 "이번에도 효과가 아주 크지는 않더라도 시장에 조금이나마 활력이 돌았으면 하는 기대는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일부에서는 일회성 행사에 그쳐서는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온누리상품권은 대형마트가 아닌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지역 소비를 유도하는 효과가 크다"며 "기업의 사회공헌 차원에서 의미 있는 행사지만 모든 소비자가 혜택을 받는 것은 아닌 만큼 정부 차원의 지속적인 소비 진작 정책과 함께 추진돼야 상권 회복 효과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누리상품권은 사용할 때 추가 소비가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폭염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을 위해 할인 확대나 상생 행사가 꾸준히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건우 기자 pgw@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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