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월드=김승기 기자] 오케스트로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의 구조적 한계를 규명한 연구로 글로벌 학술 무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오케스트로는 한양대학교 이경용 교수 연구팀과 공동 수행한 연구가 ASPLOS 2026 AIOps 워크숍에 채택됐다고 30일 밝혔다. ASPLOS는 컴퓨터 아키텍처와 운영체제, 프로그래밍 언어를 아우르는 시스템 분야 최고 권위 학술대회로 최상위 등급인 A에 해당한다.
이번 논문은 ‘Why Do AI Agents Systematically Fail at Cloud Root Cause Analysis?’를 주제로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AI 에이전트가 클라우드 장애의 근본원인분석(RCA)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실패하는 이유를 실험적으로 분석했다.
연구팀은 5개 모델을 대상으로 1675회 실행, 약 13억 개 이상의 토큰을 투입한 대규모 실험을 진행해 실패 요인을 12가지 유형으로 정리했다.
분석 결과 데이터 해석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각이 71.2%, 탐색 부족이 63.9%로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특정 모델의 성능 문제가 아니라 에이전트 구조 자체의 한계에서 비롯된 문제라는 점을 시사한다.
연구는 단순 프롬프트 수정이 아닌 구조 개선의 필요성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에이전트 간 통신 프로토콜을 강화해 코드 실행 결과와 예외 정보 등을 공유하도록 설계했고 이를 통해 오류를 최대 15%포인트 줄이고 실행 시간을 22.3% 단축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오케스트로에 따르면 현장에서도 반응은 컸다. 발표 직후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를 포함한 글로벌 연구진이 구조적 병목과 멀티 에이전트 프레임워크 방향성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으며 모델 환각과 컨텍스트 확장 한계 등 실험 결과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이 추진하는 국책 과제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오케스트로와 한양대학교 연구팀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으며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AIOps 연구 영역에서 국내 기술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김범재 오케스트로 대표는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클라우드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이번 연구 성과를 자사 플랫폼에 적용해 사람 개입 없이 장애를 해결하는 자율 운영 클라우드 구현을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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