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절대농지 훼손 등 우려
민간 중심 개발 구조 불신 제기
청주시 "요구사항 최대한 반영"
청주시 오창 제4 일반산업단지 대책위원회는 11일 충북 청주시 상당구 청주시청 임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청주시는 오창 제4일반산업단지 조성 계획을 철회하고 개발행위제한 허가를 취소하라 "고 촉구했다. 오진영 기자
충북 청주시 오창 제4일반산업단지 조성사업을 둘러싸고 주민 반발이 다시 거세지고 있다.
오창 제4일반산업단지 주민대책위원회는 11일 청주시 임시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절대농지 훼손과 민간 중심 개발 구조에 대한 불신을 제기하며 사업 전면 철회와 개발행위허가 취소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창 일대는 청원생명쌀과 방울토마토, 엽채류 등이 생산되는 청주의 대표적인 곡창지대"라며 "법적으로 보호받아야 할 절대농지를 산업단지로 조성하는 계획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행정과 자본이 결탁해 대대로 농사를 지어온 원주민을 밀어내는 것과 다름없다"며 "개발행위허가 제한은 재산권과 환경권, 거주권 침해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주민대책위는 청주시가 기존 민간 사업자의 승인 신청을 반려한 이후에도 공모 방식으로 사업을 계속 추진하는 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이들은 "사업 수행 능력과 적정성 문제로 승인 신청을 반려했다면 사업 자체를 중단하는 것이 상식적"이라며 "재공모 추진은 주민 의견을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오창읍 가리·농소·신평·중심·탑리·남촌리 등 주민 100여 명이 참여해 산업단지 조성 중단을 요구했다.
오창 제4일반산업단지는 오창읍과 옥산면 일원 약 480만8천㎡ 규모에 반도체·이차전지·소부장 산업 중심의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민관합동 개발사업이다. 총사업비는 약 2조2천억~2조3천억원 규모로,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신산업 거점 조성이 목표다.
사업은 2021년 신영건설이 최초 추진했으나 2024년 사업을 포기하면서 한 차례 중단됐다. 이후 원건설이 네오테크밸리 PFV를 설립해 추진했지만 청주시는 사업수행 능력과 적정성 문제를 이유로 지난해 5월 승인 신청을 반려했다. 이후 시는 재공모 절차에 착수했고, 현재 포스코이앤씨와 오창인텔리전스파크 컨소시엄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에 대해 청주시는 사업 필요성은 유지하되 주민 의견 수렴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규모가 큰 만큼 시행사와 주민 간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요구 사항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민관 공동 개발 방식 자체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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