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레퍼토리시즌
창극으로 재해석한 ‘오이디푸스’와 ‘춘향’이 국립극장 무대에 오른다. 또 국립극장은 서양 음악 지휘자가 함께하는 국악관현악 무대, 전통춤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풀어낸 작품 등도 새로 선보인다.
국립극장은 8일 2026~2027 레퍼토리 시즌 발표회를 열고 올해 8월부터 내년 6월까지 신작 19편, 레퍼토리 12편, 상설공연 14편 등 총 75편의 작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김석일 국립극장장 직무대리는 “인공지능 발전으로 예술을 창작하고 향유하는 방식이 빠르게 변화하는 가운데 전통을 기반으로 공연예술이 가진 본질적 가치와 동시대적 가능성을 함께 조망하려는 작품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의 핵심은 전통예술을 오늘의 시선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 작품들이다. 국립창극단은 여성 배우들만으로 꾸미는 배삼식 작가의 신작 ‘오이디푸스’를 오는 11월 선보인다. 내년 6월에는 연출가 요나 김이 새롭게 해석한 ‘춘향’을 무대에 올린다. 기존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다양한 인물과 관계를 현대적 관점에서 재조명한다.
국립무용단은 한국 창작춤의 거장 배정혜와 차세대 안무가 배진호가 함께하는 ‘더블빌: 시나위’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안무가 허용순과 협업하는 신작을 준비했다. 지난해 초연해 호평받은 ‘미인’과 ‘파이브 바이브’도 다시 공연한다.
국립국악관현악단은 국악관현악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는 무대를 마련한다. 시대별 협연곡을 조망하는 ‘협연의 연대기’, 서양음악 지휘자 홍석원이 참여하는 ‘2026 디스커버리’를 비롯해 실제 온라인 게임에 사용될 음악을 만드는 ‘음악 오디세이: 거상’도 선보인다. 2024년 초연 이후 관객들의 재공연 요청이 이어졌던 야외 공연 ‘애주가’도 3년 만에 돌아온다.
대표 레퍼토리도 이어진다. 국립창극단은 흥행작 ‘귀토’와 ‘리어’를 다시 무대에 올리고, 국립무용단은 연말 대표작 ‘향연’을 비롯해 ‘미인’과 ‘파이브 바이브’를 재공연한다. 연말 마당놀이는 기존 ‘춘풍이 온다’를 재해석한 ‘춘풍처도 온다’로 관객을 만난다. 기존 주인공 대신 김씨 부인을 전면에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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