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종가(신한은행 제공)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다시 갈아치웠다. 반도체와 2차전지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며 상장사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5200조 원을 넘어섰다.
21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6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6307.27을 약 두 달 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날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200조 원을 돌파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1조3342억 원, 기관이 737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조9195억 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2857억 원), SK하이닉스(2625억 원)를 집중 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고, 대우건설(2055억 원), 두산에너빌리티(1185억 원)도 순매수 상위 종목에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11.42%), SK하이닉스(4.97%), 두산에너빌리티(4.23%), 현대차(3.61%), 삼성전자우(2.73%), SK스퀘어(2.43%), 삼성전자(2.1%), 기아(1.65%) 등이 상승했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2.39%), 삼성바이오로직스(-1.06%)는 하락했다.
반도체주는 수출 지표 개선과 실적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반도체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하면서 업황 회복 기대가 커졌다. SK하이닉스는 122만4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고, 삼성전자도 직전 최고가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2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완화,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확대 기대, 리튬 가격 반등, 전고체 배터리와 휴머노이드 로봇 등 차세대 성장 테마 부각으로 급등세를 이어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현대차를 제치고 코스피 시가총액 3위(우선주 제외)에 올랐다.
건설주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의 2차 협상을 앞두고 중동 지역 재건 수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대우건설은 16.90%, GS건설은 13.27%, DL이앤씨는 5.34%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과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맞물리며 코스피 재평가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란 협상 참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은 이를 불확실성 완화 신호로 받아들이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코스닥은 전일 대비 4.18포인트(0.36%) 오른 1179.03에 마감했다. 개인이 5008억 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210억 원, 외국인은 3494억 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5.21%), 에코프로비엠(5.0%), 리노공업(1.63%) 등이 상승했고, 코오롱티슈진(-5.75%), 리가켐바이오(-2.95%), 에이비엘바이오(-2.68%) 등은 하락했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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