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종가(신한은행 제공)
국내 증시가 미국·이란 2차 협상 결과를 관망하는 분위기 속에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코스피는 외국인 투자자의 대규모 매도세에 밀려 하락 마감한 반면, 코스닥은 이차전지 강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4.13포인트(0.55%) 내린 6191.92에 마감했다. 지난 13일 이후 4거래일 만의 하락이다. 장 초반 강보합 출발했으나 외국인이 1조 9971억 원 규모를 순매도하며 지수는 하락 전환했다. 기관은 1503억 원, 개인은 1조 4459억 원을 각각 순매수했지만 외국인 매도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기아(0.82%), 현대차(0.75%), LG에너지솔루션(0.48%) 등은 상승했으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6.32%), SK하이닉스(-2.34%), 두산에너빌리티(-2.08%), 삼성전자(-0.69%) 등은 하락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 마감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6%, 0.36%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다우지수도 0.24%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열흘간 휴전 합의를 언급하고, 이란과의 2차 회담 가능성을 밝히면서 확전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국제유가가 WTI 93달러, 브렌트유 98달러 선에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증시 상승 폭은 제한됐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7.07포인트(0.61%) 오른 1170.04에 마감했다. 개인(23억 원), 기관(92억 원), 외국인(158억 원)이 모두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1.81%), 에코프로비엠(1.46%), 리노공업(0.26%) 등이 상승했고, 삼천당제약(-3.86%), HLB(-1.57%), 에이비엘바이오(-1.46%) 등 바이오주는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미국·이란 협상 불확실성과 국제유가 부담 속에 코스피는 숨 고르기에 들어갔지만, 코스닥은 이차전지 업종의 강세로 상승세를 이어가며 대조적인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코노미퀸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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