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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증시] 유가 진정·AI 훈풍이 분다… 코스피, 중동발 위기대응 선방

간밤 엔비디아가 신규 AI칩 '그록3 LPU'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SK하이닉스는 3.39% 오른 100만 7000원, 삼성전자는 4.66% 상승한 19만 7500원에...

[오늘증시] 유가 진정·AI 훈풍이 분다… 코스피, 중동발 위기대응 선방

야간 선물·美증시 상승에 장초반 강세

반도체 중심 반등… 20만전자 재도전

원달러 1490원대 내려오며 부담 완화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가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161.95포인트(2.92%) 오른 5711.80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지수도 18.54포인트(1.63%) 오른 1156.83에 개장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미국 증시 반등과 야간선물 상승 영향이 더해지면서 코스피가 위기 속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이어진 급등락 장세 속에서도 투자심리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 코스피 5700선 재접근…장 초반 강세 흐름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는 이날 11시 6분 기준 149.55포인트(2.6%) 상승한 5699.4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다. 코스피가 5700선 인근까지 올라선 것은 지난 3일 이후 약 2주 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시간 15.33포인트(1.3%) 오른 1153.62를 기록하며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는 직전 거래일보다 161.95포인트(2.92%) 오른 5711.80에 장을 시작했다. 코스닥은 18.54포인트(1.63%) 오른 1156.83에 개장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7.5원 내린 1490.0원에 출발하며 달러 강세 부담도 일부 완화되는 흐름이다.

전날 코스피가 상승 마감했음에도 환율은 1497.5원까지 오르며 부담 요인으로 작용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환율 안정은 증시 반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반도체가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간밤 엔비디아가 신규 AI칩 ‘그록3 LPU’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생산을 맡고 있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따라 장 초반 SK하이닉스는 3.39% 오른 100만 7000원, 삼성전자는 4.66% 상승한 19만 7500원에 거래되며 20만 원 선 재돌파를 시도하는 흐름을 보였다.

최근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반도체 업종이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 역할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사진=연합뉴스]

■ “반도체, 하방 경직성 강화…유가 눌리면 외인 수급 회복”

증권가에서는 최근 시장 흐름을 ‘고변동성 이후 피로 국면’으로 진단하면서도 반도체 중심의 하방 경직성에 주목하고 있다.

한지영·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이후 국내 증시는 중동 전쟁과 미국 사모신용 불안 등으로 급격한 변동성을 겪고 있으며 거래대금 감소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같은 환경에서 투자자 피로도가 높아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코스피 거래대금이 30조 원대 수준으로 회복되거나 지수 상방 모멘텀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증시와 유가 변동성 진정이 전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동일한 악재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는 과정에서 반도체 등 주도주 중심으로 하방 경직성이 형성되고 있다”며 “미-이란 전쟁의 출구 전략 논의와 유가가 100달러 부근에서 상방 저항을 받고 있다는 점은 중립 이상의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또 “마이크론 실적 발표 등 반도체 업종의 주도력을 재확인할 수 있는 이벤트가 대기하고 있고, 엔비디아 GTC에서 AI 수요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된 점도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인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를 주요 변수로 지목했다. 그는 “유가, 달러, 금리가 모두 전고점 수준에 근접한 상황에서 미국-이란 간 유의미한 협상이 나오기 전까지 외국인의 적극적인 신흥국 매수 유인은 제한적”이라며 “반대로 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하락할 경우 눌려 있던 메모리 반도체 랠리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가가 100달러를 상회할 경우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금리 인하 지연으로 이어지면서 멀티플 디스카운트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기자회견 발언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AFP 연합뉴스]

■ 美 증시 반등…유가 하락·AI 기대감 영향

간밤 뉴욕증시는 유가 하락과 지정학 리스크 완화 기대에 힘입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87.94포인트(0.83%) 오른 4만 6946.41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7.19포인트(1.01%) 상승한 6699.3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268.82포인트(1.22%) 오른 2만 2374.18로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이 일부 완화되면서 유가가 하락세로 전환된 점이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5.28% 하락한 배럴당 93.50달러를 기록했고 브렌트유 역시 2.84% 내린 100.21달러로 내려왔다.

여기에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에서 젠슨 황 CEO가 AI 반도체 수요에 대해 강한 성장 전망을 제시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낙관론이 확산됐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1.96% 상승했고 메타(2.33%), 아마존(1.96%), 엔비디아(1.65%) 등 주요 기술주가 동반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주 예정된 주요 이벤트에도 주목하고 있다. 19일 열리는 FOMC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 인하 시점을 기존 6월에서 9월 이후로 늦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거론된다. 동시에 엔비디아 GTC 콘퍼런스와 마이크론 실적 발표 역시 향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지목된다.

중동 리스크 완화와 유가 하락이 단기 반등의 계기를 제공했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이 남아 있는 만큼 시장은 주요 이벤트와 매크로 변수에 따라 방향성을 탐색하는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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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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