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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경제뉴스] 외국계 "韓증시 전형적 버블"…'극단적 과열' 경고음...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아직 유효한 만큼 추세적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지속되고...

[오늘의 경제뉴스] 외국계 "韓증시 전형적 버블"…'극단적 과열' 경고음...

韓증시 시가총액, GDP 2배 넘어…한국형 공포지수도 고공행진

"코스피 여전히 저평가…이란발 조정으로 단기과열 해소" 반론도

개인, 코인·美빅테크 팔고 '국장' 진입…이달 코스피서 21조 순매수

지난 20일 코스피는 전장보다 17.98포인트(0.31%)오른 5,781.20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일부 외국계 금융사들이 최근 1년 가까이 글로벌 주요국 증시 가운데 수익률 1위를 기록 중인 한국 증시에 대해 ‘전형적 버블’이라는 경고음을 내고 있다. 반면, "코스피가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추가 상승을 점치는 국내외 기관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서학 원정을 떠났거나 코인 시장에 뛰어들었던 개인이 속속 국장에 복귀하면서 외국인 순매도 물량을 받아내고 있어 주목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 지수는 5,781.20으로 지난해 연저점인 4월 9일(2,293) 이후 불과 11개월여만에 150% 넘게 급등했다. 중동 리스크가 불거지기 직전인 지난달 27일에는 장중 한때 6,347.41까지 치솟기도 했다. 이후 코스피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이란 전쟁 관련 발언이 나올 때마다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최근 보고서에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한국 증시를 '전형적 버블 사례'(textbook examples of a bubble)라고 진단했다. 지금의 변동성 큰 움직임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나 닷컴 버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보였던 불안정성과 유사하다는 것이다. BofA는 “특정 자산의 수익률과 변동성, 모멘텀, 취약성 등을 바탕으로 거품 위험 수준을 평가했을 때 코스피의 거품 위험은 극단적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른바 '버핏 지수'(Buffett Indicator)를 활용해 주요국 증시의 과열 수준을 측정하는 미국 투자분석 플랫폼 구루포커스도 한국 증시에 대해 '매우 고평가'(Significantly Overvalued) 상태라고 진단했다. 국내 주식시장(코스피+코스닥)의 시가총액을 국내총생산(GDP)으로 나눈 버핏지수는 현재 208.21% 수준이다. 통상 100%를 넘으면 고평가, 120% 이상은 과열로 판단한다. 실제 한국형 공포지수인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는 이란 사태 발발 초기인 이달 5일 장중 81.99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최근 급등락은 이란 사태의 불확실성 탓일 뿐 한국 증시는 오히려 저평가돼 있다는 관측도 여전하다. 국내 전문가들은 이란 사태 직전 국내 증시가 '단기적 과열' 상태였던 건 사실이나, 이후 '격렬한 조정'을 겪으면서 거품이 상당 부분 제거됐다고 지적한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아직 유효한 만큼 추세적 상승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NH투자증권 나정환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디스카운트 해소 정책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주가수익비율(PER) 기준 여전히 저평가 구간에 위치한다"고 말했다.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그동안 뉴욕증시나 코인 투자에 집중했던 개인들이 속속 국장에 뛰어들고 있는 것도 향후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게 만드는 요인이다. 개인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20일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21조8,293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동학개미 운동’이 불었던 2021년 1월의 역대 최대 순매수(22조3,384억원)를 뛰어넘을 기세다. 이달이 아직 7거래일 남은 상황에서 개인 매수세가 지속될 경우 5년 전 기록을 넘어 사상 첫 30조원 순매수 돌파가 예상된다.

삼성증권 신승진 투자전략팀장은 "개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로 들어오고 있는 것은 맞다"며 "(증시 대기 자금인) 고객예탁금이 바로미터인데, 예탁금이 1년 전의 두 배를 넘었다"고 말했다. 실제 고객예탁금은 19일 현재 115조원으로 50조원대 초반이었던 1년 전에 비해 두 배 이상 불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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