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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의 경제뉴스] 부동산 조였더니 주식으로…'빚투'에 신용대출 5천억...

대형주(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해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을 추종하며 빚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오늘의 경제뉴스] 부동산 조였더니 주식으로…'빚투'에 신용대출 5천억...

은행 가계대출 4개월 만에 증가…외국인은 사상 최대 40조 순매도

한은 "빚투 늘면 주가 조정 때 하락 폭 가속화…예의주시 중"

8일 코스피는 전장 대비 377.56포인트(6.87%) 치솟은 5,872.34로, 코스닥 지수는 53.12포인트(5.12%) 오른 1,089.85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사태로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이 사상 최대 규모로 국내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빚투(빚내서 주식투자)에 적극 나서 신용대출이 크게 늘어났다. 이에 따라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관련 대출 규제 속에 감소세를 보이던 은행권 가계대출이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8일 내놓은 '3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과 경기 침체 우려로 2월 말보다 각각 12%, 13.1% 하락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주식을 40조5,00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중동 사태에 따른 고유가∙고물가 탓에 국고채 금리도 큰 폭으로 뛰었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월 말 3.04%에서 지난달 말 3.55%로, 10년물 금리도 3.45%에서 3.88%로 각각 올랐다.

강관우 전 모건스탠리 이사는 “한국은 주가 민감도가 매우 높은 ‘고(高)베타 시장’으로, 글로벌 리스크가 커질 때 외국인 입장에서 가장 먼저 자금을 회수하기 좋은 나라”라며 “인공지능(AI) 기대감으로 주가가 크게 상승하면서 밸류에이션 부담이 누적된 반도체 대형주(삼성전자∙SK하이닉스)에 대해 차익 실현 욕구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은 반도체 업종의 실적 개선을 추종하며 빚투를 확대하는 모습이다. 3월 말 기준 예금은행의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 잔액은 1,172조8,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5,000억원 증가했다. 중동 사태로 주가가 급등락하자 이를 매수 기회로 본 투자자들이 신용대출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12월(-2조원)과 올해 1월(-1조1,000억원)과 2월(-4,000억원) 내리 감소세를 지속하다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정부의 대출 조이기가 집중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934조9,000억원으로 한 달 새 변동이 없었고, 전세자금대출은 4,000억원가량 줄어들며 감소세를 이어갔다.

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중동 사태 발발 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등락하는 장세를 보였다"며 "주가가 많이 빠진 날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 대출이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신용을 통한 주식 투자가 늘 경우 주가 조정 시 하락 폭을 가속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잘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신용을 활용한 주식 투자가 시장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도 최근 신용융자를 활용한 빚투에 몰두하는 청년층이 변동성 장세에서 큰 충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경고했다. 그는 “빚투는 주가 하락 시 반대매매를 유발하고, 추가 하락으로 이어지는 악순환 구조를 갖고 있다”며 “특히 2030 청년층을 중심으로 경제적 충격 사례가 나타나고 있어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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