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2일 서울 한 호텔에서 열린 제30회 노인의 날 기념식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 지도부가 24일 국회 사진기자 가족 체육대회에 참석해 사진기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서 열린 사진기자 체육대회에서 “늘 애써주셔서 감사하다”며 “늘 수고하시다가 오랜만에 가족과 함께 좋은 시간 되시길 바란다. 늘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신의 수첩 메모가 언론 카메라에 포착된 일을 거론하며 “사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게 핸드폰인데, 요새는 국회 안에서 못 보니까 수첩을 꺼내보는 재미가 있다”며 재킷 주머니에서 수첩을 꺼내 보이기도 했다.
이어 “‘설마 이렇게 잠깐 보면 안 찍히겠지’, ‘이런 건 안 나오겠지’ 했는데 (언론사 카메라가) 거의 K-방산 수준이 되셔서 요새는 두렵긴 하다”면서도 “늘 애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축사에서 “국민의힘답지 않게 같은 당 대표가 2년 연속 이 행사에 참석하게 됐다”면서 ‘국민의힘 최장수 임기 당 대표’ 등극을 앞둔 점을 부각했다.
이에 더해 “여러분께서 대한민국 역사와 국민들의 삶의 장면 하나하나를 여러분께서 기록하고 계신다”면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에서 김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국민의힘에서 장 대표와 정희용 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
장 대표와 한 원내대표는 축사 전후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인사를 나눴다. 김 대표는 장 대표가 행사장을 떠난 뒤 도착해 두 대표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김민석, ‘조희대 탄핵’ 묻자…“국정조사 포함 차근차근 진행”
김 대표는 체육대회 참석 뒤 기자들과 만나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 추진을 두고 “국정조사를 포함해 원래 생각한 대로 차근차근 진행해갈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오세훈 서울시장 항소심 선고 판결 후 당내에서 조 대법원장 탄핵과 관련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조 대법원장에 대한 국정조사 추진 일정과 관련해서는 “원내에서 여러 가지를 조합해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으로 기소돼 2심에서 무죄를 선고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으로 향하고 있다. 뉴스1
오세훈 “총선 다가와, 국힘 통합 위해 최선”
한편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체육대회에 참석했다. 오 시장은 축사 이후 향후 당내 역할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이제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며 “국민의힘이 분열된 모습보다는 단합·통합된 모습일 때 국민 여러분께 위안을 드릴 것”이라고 답했다.
오 시장은 “지금 이재명 정부는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국민께 굉장히 많은 심려를 끼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이) 하나 된 힘으로 대안을 제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이 조금 다르고 철학이 다른 분들의 마음 모으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내 강경파와 조국혁신당 등 범여권 일각에서 오 시장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항소심 무죄 판결을 두고 조 대법원장 탄핵 요구를 더 거세게 쏟아내는 것에 대해서는 “집권당의 자제”를 요구했다.
오 시장은 “민주당 일각에서 선출된 권력임을 빙자해 선출 권력이 3권 위에 있는 것처럼 착각하는 듯한 발언들이 수시로 쏟아져나오고 있다”면서 “그런 발언들은 헌법 교과서 어디에도 없는 그야말로 무도한 발언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사법권 독립은 다른 두 권력이 존중할 때, 행정권과 입법권을 함부로 휘두르지 않을 때 지켜지는 것”이라며 “지금 다수당임을 근거로 해서 지나치게 권력을 휘두르는 행정권과 입법권이 자제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유력 대권주자로서 어떤 준비를 장기적으로 해나갈 것이냐는 물음에는 일단 당면한 서울시정에 집중하겠다는 말로 답을 대신했다.
장구슬 기자 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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