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성과급 관련 협상에서 어젯밤 극적으로 잠정 합의에 이르렀죠, 노사는 이번 합의에서 그동안 첨예하게 맞선 쟁점과 관련해 각각 최소한의 방어선을 지켰습니다.
성과급 기준으로 '사업성과'라는 지표를 내세웠고, 현금이 아닌 주식으로 성과급을 줍니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이세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부문 성과급의 기준을 보면 '사업성과'라고 돼 있습니다.
'사업성과'를 무엇으로 할지는 노사 합의로 정한다는데 양측은 영업이익을 기준 삼자는데 합의한 거로 전해집니다.
성과급 기준을 영업이익으로 삼는데 논란이 있던 상황.
[이재명 대통령/어제 : "영업 이익을 일정 비율을 제도적으로 나눠 갖는다? 그건. 투자자도 할 수 없는 일이죠."]
주주 권리 침해라는 주장도 나오는 가운데,
[민경권/대한민국 주주운동본부 대표 : "주주 배당 재원과 미래 투자 유보 재원을 임의로 처분한 것으로 충실 의무 위반과 업무상 배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영업이익이라고 못 박지 않는 것으로 논란을 피해 간 셈입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성과급 전액을 현금이 아닌 자사주로 지급한다는 점입니다.
3분의 1만 즉시 처분할 수 있고, 나머지는 최장 2년까지 팔 수 없도록 기간도 제한했습니다.
현금 살포가 아니라 노사 모두 중장기 기업가치 개선에 노력한다는 명분을 챙긴 셈입니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 상당수는 보상과 자사주를 연동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상희/한양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 "오너의 마음을 가지고 한마음 한뜻으로 열심히 정진해서 성과 많이 올려서 주식 가격 올려서 거기에서 남는 이윤을 가지고 우리가 다 같이 나눈다. 그걸 강조한 거죠."]
지급 조건도 한발씩 물러섰습니다.
노조 주장대로 10년간 적용하기로 했지만,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때만 지급하기로 단서를 달았습니다.
KBS 뉴스 이세중입니다.
영상편집:이현모/그래픽:노경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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