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8개 구·군 주의·경계 단계
댐별 저수율 40% 내외 측정
예년 비해 최대 29%p 낮아
정부, 금호강 도수로 가동 예정
여름철 계속되는 폭염과 건조에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권의 생활용수 가뭄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
2일 국가가뭄정보포털 등에 따르면 대구에서 군위군만 정상이며 다른 8개 구·군은 생활·공업용수 가뭄 ‘주의’나 ‘경계’ 단계다. 수성구·북구·동구·달성군 등 4곳에는 ‘경계’, 서구·중구·남구·달서구 등 4곳엔 ‘주의’가 발효됐다.
경북에서는 경산·영천·청도·칠곡 등 4곳이 ‘경계’ 단계에 머물러 있다. 경주·고령·구미·김천·상주·성주·안동·예천·포항남구·포항북구 등 10곳은 ‘주의’ 단계다. 가뭄 단계는 상황에 따라 정상-관심-주의-경계-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연일 찜통더위와 건조 기후가 이어지면서 용수 가뭄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낙동강 권역의 댐 주변 올해 현재까지 누적 강우량은 임하댐 390.9㎜, 운문댐 416.7㎜, 영천댐 417.2㎜, 안동댐 537㎜ 등으로 집계됐다. 평년 대비 20∼40%가량 낮은 강우량이다.
비가 적게 내리면서 주요 댐 수위도 낮아졌다. 낙동강 권역 용수댐이자 대구지역 수원인 운문댐에는 가뭄 대응 단계 ‘심각’, 밀양댐(다목적댐)에는 ‘경계’, 안동댐, 임하댐, 성덕댐(이하 다목적댐), 영천댐(용수댐)에는 ‘주의’ 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2일 오후 1시 기준으로 댐별 저수율은 40% 내외로 측정되고 있다. 운문댐 26.7%, 성덕댐 30.5%, 영천댐 32.9%, 밀양댐 33.3%, 안동댐 40.1%, 임하댐 42.7% 등이다.
예년 저수율에 비해서는 0.2∼29%포인트가량 낮은 수치다. 보현산댐의 경우에는 저수율이 16.3%까지 떨어졌지만 아직 가뭄 단계는 발령되지 않았다. 다만 안계댐은 64.4%로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대구와 경북 대부분 지역에는 폭염특보와 열대야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특히 2일 오전 11시께 대구중부와 달성군남부, 경산시, 경주시중북부에는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부터 5일간 대구의 낮 최고기온은 35도 내외로 유지되다가 1일 37.4도까지 상승했다. 2일 낮 기온은 경주 37.3도, 영덕 36.9도, 영천 36.1도, 포항 35.8도, 대구 35.2도 등으로 기록됐다.
남부지역 주요 댐의 저수율이 지속해서 떨어지자 정부가 관계기관·지방정부와 합동 대응에 나섰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지난달 31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남부지역 가뭄 대응 관계기관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기상청과 한국수자원공사, 대구시, 경북도 등 가뭄 영향권에 있는 관계기관과 지방정부가 참석했다. 이들은 최근 강수 현황과 전망, 주요 댐 용수 공급 상황, 기관별 협업 방안 등을 점검했다. 정부는 가뭄이 이어지면 금호강 도수로를 가동해 생활·공업용수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박용규·김유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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