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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연수구서 발견된 '훼손 시신' "국내 전례 없는 수법…'붕대' 단서될 수도"

인천 연수구 한 재활용센터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사건을 두고 시신에 감겨 있던 '붕대'가 수사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수구서 발견된 '훼손 시신' "국내 전례 없는 수법…'붕대' 단서될 수도"

▲ 인천 한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훼손 시신이 발견된 가운데 피해자 신원과 최초 유기 장소를 찾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과 최초 유기 장소를 확인하기 위해 60여명의 전담수사본부를 꾸려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까지 인천지역 초·중·고교와 특수학교 장기결석자 전수 확인 과정에서 특이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인천 생활자원회수센터.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인천 연수구 한 재활용센터에서 발견된 훼손 시신 사건을 두고 시신에 감겨 있던 '붕대'가 수사의 핵심 단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4일 인천일보와 통화에서 오윤성 순천향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난 10일 연수구 한 재활용센터에서 시신이 붕대에 감긴 채 발견된 이 사건을 두고 “국내 토막 살인 사건에서 붕대를 감아 유기한 사례는 본 적이 없다”며 시신 처리 방식에 주목했다.

이어 “정밀 감식 결과에서 붕대 종류가 의료용인지 일반 가정용인지, 어떤 방식으로 감겨 있었는지, 붕대에 묻은 혈흔이 사망 전·후 것인지 확인되면 수사 방향이 결정될 것”이라며 “범인 지문이나 유전자 정보(DNA)까지 확보된다면 큰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교수는 이 사건이 면식범 소행일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원 파악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시신을 훼손하는 건 피해자 신원을 감추려는 게 1차 목적”이라며 “신원이 드러나면 범인과의 연관성이 추정될 수 있는 만큼 면식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건 닷새째를 맞았지만, 피해자 신원과 최초 유기 장소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지난 10일 오후 2시28분쯤 연수구 송도동 남부권 광역 생활자원회수센터에서 직원이 재활용 쓰레기 분류 작업 중 왼쪽 다리 부위 시신이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은 왼쪽 무릎 아래 부위로 길이는 41㎝이며 발 크기는 210㎜인 것으로 파악됐다.

발견 당시 전체적으로 붕대에 감긴 채 부패와 훼손이 진행된 상태였다.

경찰은 이튿날인 11일 배석환 연수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64명 규모의 전담 수사본부를 구성하고 본격 수사에 돌입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과 유전자 분석을 의뢰했지만 1차 구두 소견에서도 피해자의 성별·연령대조차 특정되지 않았다.

시신에서 확보한 DNA를 기존 실종자 DNA와 대조했으나 현재까지 일치한 사례도 없다.

정밀 감정 결과가 나오기까지 통상 2~3주가 소요된다.

최초 유기 장소 추적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시신이 발견된 날 센터에는 8개 운반업체 차량 34대가 연수구와 중구 일대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해 반입했으며 경찰은 블랙박스와 운행 기록을 토대로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

그러나 쓰레기 반출 특성상 외부인 투기도 쉬운 구조여서 배출자를 특정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나라 기자 nar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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