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지수펀드(ETF)가 장악한 간접투자상품 시장에 여전히 액티브 운용의 묘미를 자랑하는 대표펀드가 있습니다. 출시 6년여간 차별화된 전략으로 국내 최대 규모 펀드로 성장한 ‘NH 아문디 필승코리아 펀드’. 특히 장기간 쌓아온 우수한 성과는 연금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NH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는 2019년 8월, 이른 바 ‘소부장’ 펀드로 출발했습니다. 당시 일본 정부의 3대 핵심 전자재료(포토레지스트, 고순도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규제 조치를 계기로 국내 소부장 기업의 자립을 지원하자는 것이 취지였죠.
하지만 이후 이어진 한국 산업 생태계의 변화로 인해 투자 영역 역시 확대됐습니다. 현재 이 펀드의 포트폴리오에는 반도체, 이차전지, 방산, 원전, AI 인프라 등 글로벌 공급망에서 핵심 역할을 담당하는 한국 대표 기업들이 꾹꾹 담겨있습니다.
펀드의 명성은 무엇보다 오랜 기간 쌓아온 실적을 근거로 합니다. A-e 클래스 펀드 기준 현재 누적 수익률은 615.36%로 동기간 코스피 수익률(247.43%)을 무려 367.93%p 상회 중입니다. 연도별 성과를 보면 2019년 설정 이후 2024년 단 한차례를 제외하고 코스피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했습니다. 특히 2020년에는 코스피 대비 30.8%, 2023년과 2025년에는 각각 20.5%, 37.39%를 초과 달성했죠.
이 펀드의 특징이자 강점은 체계적인 종목 선정 프로세스에서 기인합니다. 운용역과 9명의 섹터별 전담 애널리스트가 협업하는 팀 어프로치 방식으로 종목을 발굴하는데요, 이때 기준은 혁신역량, 사업모델, 밸류에이션 총 3가지입니다.
'혁신역량'을 통해 기업이 파괴적 혁신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술적 우위를 확보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고 '사업모델' 기준에서 사업의 지속가능성, 경제성, 확장성을 검토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밸류에이션' 기준에서 현재 주가가 기업 가치를 적정하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살피는 방식입니다. 이를 통해 총 8등급까지 부여한 뒤 상위 3등급까지 해당하는 기업을 골라담는 것이 펀드 운용의 핵심이죠.
특히 Core 포트폴리오(50% 이상)에는 ▲국내 공급망 강화 및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 ▲국산화 수혜 소재·부품·장비 기업 ▲내수시장에서 선전이 기대되는 기업을 담고, Satellite 포트폴리오(40% 이하)에는 ▲국내외 시장에서 성장이 전망되는 기업 ▲경기와 차별화된 우량기업을 편입함으로써 밸런스를 맞춘다.
1분기 말 현재 운용펀드 기준 종목별 비중을 살펴보면 삼성전자(24.48%), SK하이닉스(13.71%), SK스퀘어(3.83%), ISC(3.69%), 두산(3.01%) 등이 상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NH-Amundi자산운용은 우리나라가 인공지능(AI) 시대 핵심 수혜국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이는 단순히 반도체 경쟁력 때문만은 아니다. AI 산업이 GPU 중심에서 메모리·전력·전력망·발전설비를 아우르는 인프라 산업으로 확장되면서 원전, 변압기, 전력기기, 배전 인프라, 조선, 방산까지 폭넓게 보유한 한국 산업 구조가 부각된다는 것입니다.
필승코리아 펀드의 운용보수 가운데 50%가 사회공익기금으로 적립된다는 점도 포인트입니다. 2019년 8월 설정 이후 아문디 자산운용은 부품·소재·장비 분야 관련 대학에 장학금을 지원하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왔습니다. 수익률만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산업의 지속 성장과 기술 자립을 지원한다는 펀드의 운용 철학을 반영한 구조인 것이죠.
박진호 NH 아문디자산운용 주식운용부문장은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높은 수익'을 좇는 것이 아니라 '치명적 손실'을 피하는 것”이라며 “시황과 산업 사이클에 따라 테크와 논테크의 비중을 유연하게 조절하고 종목별 밸류에이션 괴리를 냉정하게 점검하면서 변동성 국면에서도 견조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NH 아문디 필승코리아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2조4514억원(4/29일 기주)으로 국내 액티브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입니다. 수수료는 연 0.8793%입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