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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연 17조 인천시금고 쟁탈전…은행권 눈치 싸움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인천시 금고 지정 설명회'를 찾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연 17조 인천시금고 쟁탈전…은행권 눈치 싸움

시, 송도서 비공개 설명회 개최

15조 관리 '제1금고' 관심 집중

신한銀, 2007년부터 운영 강점

하나銀, 청라 시대 첫 입성 노려

내달 2일까지 접수…10월 계약

안정성·지역사회 기여 등 평가

13일 인천 연수구 인천경제자유구역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6년 인천시 금고 지정 설명회'를 찾은 금융기관 관계자들이 입장하고 있다. /김경민 기자 time20406@incheonilbo.com

17조원대 인천시금고를 관리할 '금고지기 쟁탈전'이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주요 시중은행들이 본격적 탐색전에 들어갔다.

13일 오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인천경제청 민원동 대강당에서 '2026년 인천시 금고 지정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하나은행, KB국민은행, 신한은행 등 5개 금융기관 관계자 39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약 1시간 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설명회는 시가 금고 지정 절차와 제안서 작성 기준, 평가 방식 등을 설명한 뒤 참석자들 질의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다만 이날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업계 경쟁사들이 한자리에 모인 만큼 각사의 관심 사항이나 전략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분위기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 참석한 한 은행 관계자는 “질문은 거의 나오지 않았다. 과거 설명회 자료와 비교해도 크게 달라진 내용도 없었다”고 했다.

시 관계자도 “여러 금융기관이 함께 있다 보니 민감한 질문은 꺼리는 편”이라며 “공개적 자리에서 묻지 않고 이후 개별적으로 물어보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연간 시 재정 규모는 약 17조원에 달한다. 이 중 15조원을 관리하는 제1금고를 둘러싼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의 경쟁 구도에 가장 큰 관심이 쏠린다.

2007년부터 1금고 자리를 지켜온 신한은행은 안정적 운영 체계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으며 하나은행은 하나금융그룹의 청라국제도시 본사 이전을 부각하며 첫 입성을 노리고 있다.

100점 만점의 금고 지정 평가는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 구조 안정성 25점 ▲시에 대한 대출 및 예금 금리 18점 ▲시민 이용 편의성 24점 ▲금고 업무 관리 능력 24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 사업 7점 ▲탄소중립 기여도 2점 등으로 세분화됐다.

지난달 13일부터 시행된 개정 '인천시 금고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조례'에 따라 협력 사업과 금리 관련 배점 기준도 조정됐다. 지역사회 기여도 등이 이번 금고 선정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시는 오는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금고 지정 신청서와 제안서를 접수한다. 이후 9월 중 9~12명으로 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구성해 제안서를 평가하고, 10월 중 최종 선정된 금융기관과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금고 지정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이라며 “현재 금고지정심의위원회는 구성되지 않은 상태로 내달 중 위원회를 구성해 평가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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