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지도부가 투표율과 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승부처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 격전지로 총출동했다. 특히 오는 29~30일 양일간 치러지는 사전투표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는 각각 ‘정권 지원·지방정부 심판론’과 ‘정권 견제·부동산 심판론’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거둔 경제적 성과와 중앙-지방정부 간의 ‘원팀 호흡’을 강조하며 여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은 26일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국민의힘을 향해 대한민국을 “광기와 망상의 윤석열 시대”로 후퇴시키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내란 종식과 민생 회복, 사회 대개혁”을 부정하며 “윤석열 내란 세력의 후예임을 자처하고 있다”며 “극우에게 표를 구걸해봤자 돌아오는 건 보수의 궤멸뿐”이라고 경고했다.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 역시 이날 하루 동안 서울을 시작으로 경기 여주와 이천, 충북 제천 유세 일정을 소화하며 화력을 보탰다. 정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역 출근길 유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후 주식이 2~3배 뛰는 등 폭망했던 경제가 살아나고 있다”며 성동구청장 3선의 검증된 행정 능력을 갖춘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만이 이 대통령과 손발을 맞춰 서울시정을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오세훈 후보의 한강버스 및 GTX 철근 누락 의혹 등을 정조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현 정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지방정부와 의회 권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정권 견제론과 서울 민심을 자극하는 부동산 책임론으로 맞불을 놓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은 여의도 당사 기자회견에서 “지방정부라도 반듯하게 세워 입법·행정·사법을 장악한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막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서울의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며 “서울 아파트값은 문재인 시절보다 더 올랐고 전세와 월세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지적하며 지선이 끝나기만 기다리고 있는 “보유세 인상과 장기보유특별공제 폐지”를 막기 위해 국민의힘에 표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선거 후 추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재명 재판취소 특검을 언급하며 “자신의 범죄를 자신의 손으로 지우겠다는 것”이자 “이재명이 자기 손으로 자기의 공소장을 찢는 순간 대한민국 법치는 막을 내리게 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서울 한강벨트의 요충지인 성동구 금남시장을 찾은 장 위원장은 정 후보를 향해 “구청장을 할 때 그렇게 잘했다고 자랑하더니 떠난 자리를 보니 냄새가 진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는 한편, 최근 불거진 스타벅스 불매운동 논란에 대해 “커피 한 잔의 자유마저 뺏으려는 이 무도한 정권을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강하게 규탄했다. 장 위원장은 오 후보 등 검증된 민생 일꾼들을 선택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선거가 종반전으로 치달으면서 민주당은 수도권 사수를 통해 현 정권의 국정 동력을 견고히 다지겠다는 구상인 반면, 국민의힘은 바닥 다지기에 성공한 보수층의 결집을 바탕으로 반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전략이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양측의 막판 네거티브 공방과 세 대결이 한층 격렬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결국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소로 이끌어내느냐와 부동층의 표심 향방이 최종 승패를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진오기자 kim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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