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금융신문=진민경 기자)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선거가 5파전으로 치러진다. 카드·캐피탈업권 경험을 갖춘 인사들과 학계·정책 분야 인사들이 동시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차기 협회장 선거는 업권 이해도와 대외 조정력을 함께 평가받는 구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22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지난 19일 제14대 협회장 공모를 마감한 결과 총 5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입후보자는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 장도중 전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상임이사 등이다.
이번 선거의 특징은 후보군의 이력이 비교적 뚜렷하게 갈린다는 점이다. 박경훈 전 대표와 이동철 전 대표는 금융회사 최고경영자 경험을 갖춘 업권 실무형 인사로 분류된다. 김상봉 교수는 여신금융협회 자문위원을 지낸 학계 인사이고, 윤창환 전 수석과 장도중 전 이사는 정책·금융지원 분야 경험을 앞세운 후보로 볼 수 있다.
김상봉 한성대 교수는 1975년생으로 서강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미국 텍사스A&M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경제, 신한카드, SK경영경제연구소 등을 거쳤으며 여신금융협회 자문위원을 두 차례 맡은 바 있다. 현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는 1962년생으로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종합상사를 거쳐 우리은행에서 행원부터 본부장, 상무까지 지냈고 우리금융지주 전략·재무총괄 부사장(CFO)을 맡았다. 이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현재는 한화저축은행 사외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은 1961년생으로 전남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중앙대 신문방송대학원에서 언론학 석사, 동국대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회의장 정책수석을 지냈으며, 최근에는 AI·AX 관련 정책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현재 여신금융산업 3.0 AI·AX 전략센터장 겸 수석 아키텍트, 생산적 포용금융 정책포럼 상임의장, Global AI Next Center CEO 등을 맡고 있다.
이동철 전 KB국민카드 대표는 1961년생으로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툴레인대 로스쿨에서 LLM 과정을 마쳤다. 뉴욕주 변호사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KB금융지주 전략기획부 상무,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이사를 맡았다. 이후 KB금융지주 부회장으로 글로벌·보험부문과 디지털·IT부문을 총괄했다.
장도중 전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상임이사는 1971년생으로 중앙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대학원 법학과에서 민법을 전공했다. 현대캐피탈, 국민리스, NICE평가정보 금융사업실장 등을 거쳤으며 기획재정부 부총리 정책보좌관을 지냈다. 이후 신용보증재단중앙회 상임이사로 사업총괄 업무를 맡았다.
여신금융협회는 신용카드사와 캐피탈사 등 여신전문금융회사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다. 최근 업권은 가맹점 수수료, 조달비용, 연체율 관리, 자동차금융 경쟁, 디지털 전환 등 복합 과제를 안고 있다. 차기 협회장에게는 회원사 간 이해 조율뿐 아니라 금융당국과의 정책 협의 능력도 중요하게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회추위는 오는 27일까지 지원자를 대상으로 서류 심사를 진행한 뒤 후보군을 3명으로 압축할 예정이다. 이후 다음 달 면접과 무기명 투표를 거쳐 최종 후보를 선정한다. 단독 후보가 확정되면 회원사 총회 의결을 통해 다음 달 중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 선임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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