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는 물론 중동전쟁 영향으로 녹색전환(GX) 가속화 및 에너지 공급망 안보가 산업계 핵심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여수에서 열린 국제 기후 협력 행사에 전세계 정부 및 기업, 전문가들이 모였다. 우리 정부가 주최하는 ‘녹색대전환 국제주간’과 글로벌그린허브코리아(GGHK)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20일부터 25일까지 여수에서 열리는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행사는 지구의 날(4월 22일)을 맞아 열리는 기후변화주간(4월 20~24일)과 ‘제3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기후주간(Climate Week)’과 연계해 개최된다.
고위급 에너지전환 정책 대화를 포함한 개회식, 인공지능시대 에너지 전략 대화, 녹색분류체계와 전환금융 토론회(포럼) 등 다양한 주제별 논의와 다채로운 체험형 행사 및 전시 등이 준비돼 있다.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중 첫 이틀간 진행되는 GGHK는 산업통상부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주최하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협업 개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글로벌 녹색 비즈니스 종합 행사로 4월 20일과 21일 양일간 여수 소노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GGHK는 녹색산업 분야의 해외 발주처 및 구매처(바이어)를 초청해 국내기업이 해외 녹색사업(프로젝트)을 수주할 수 있도록 협력망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그린 비전 포럼 ▷해외 녹색사업 설명회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 GGHK에는 주요국 프로젝트 발주처 및 정부 당국, 벤더 및 바이어 58개사와, 국내 환경, 에너지 분야 전문기업 150여 개사가 함께했다.
글로벌 제조 허브로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동남아(12개사),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안보 이슈가 커진 중동·아프리카(14개사), 탄소중립 산업법 등 세계 저탄소 표준을 주도하는 유럽(7개사)에서 관심을 가지고 참석했다.
첫날 개최된 글로벌 그린 비전 포럼 및 프로젝트 설명회에는 세르비아 에너지광업부 차관보, 탄자니아 왕기와사 상하수도청장 및 오만 수전력조달공사, 남아공 전력공사 등 발주처 책임자들이 연사로 나서 우리 기업에 사업 기회 및 태양광, 그린수소, 수자원, 폐수처리, 생태복원 분야 프로젝트를 소개하며 협력 희망을 표했다.
녹색사업 설명회에서는 ▷가나 환경보호청의 탄소시장 소개 ▷모잠비크 농업환경수산부의 풀레네 지역 노후 매립지 생태복원 사업 ▷필리핀 개발청의 뉴클락시티 상하수도 기반시설 사업 ▷콜롬비아 보고타 카노아스 하수처리장 사업 ▷남아프리카공화국 전력공사의 그린수소 및 탄소 저장 사업 ▷오만 태양광 사업 등 환경·에너지 분야 주요 해외 사업의 세부 내용, 입찰 절차, 특이 사항 등을 발주기관이 국내기업에게 직접 설명했다.
오만 나마 수전력 조달공사 관계자는 “오만의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다수의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되어 있다”며, “향후 한국 재생에너지 및 전력망 관련 기업과의 협업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GGHK에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1대1 프로젝트·수출상담회에는 에너지 전환 및 효율, 친환경(폐기물, 수처리, 자원순환 등) 전문 우리 기업 150여 개사가 중동 전쟁 상황임에도 28개국에서 방한한 해외 발주처, 바이어 58개사와 350건의 협력 상담을 진행했다.
국내 참가 엔지니어링사 K사 부장은 “중동 전쟁 상황에서도 GGHK에 더해 GX 국제 주간에 개최된 다양한 포럼, 컨퍼런스 덕분에 출장을 가도 만나기 힘든 발주처 책임자들을 국내에서 다수 만날 수 있었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한편, 녹색대전환 국제주간 중에는 GGHK 외에도 관련 포럼, 세미나 10여 건이 연달아 진행돼 기후 위기 및 지정학적 분쟁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해법과 국내외 기업 간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관계자는 “중동전쟁의 여파로 해외 수주 환경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이번 국제 행사가 우리 기업의 해외사업 수주와 수출 기회를 향상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기도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5년 에너지 부문 투자 규모는 3조3000억 달러, 이중 녹색 에너지(재생, 원전, 전동화 포함) 투자 비중이 67%로 화석연료의 2배 이상이며, 2030년에는 GX 투자 규모가 4조 달러까지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기후변화 대응에 더해 러우, 중동 전쟁으로 에너지, 핵심 광물 공급망 위기가 반복되며 에너지 전환, 효율화 등 그린 전환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며 “세계 GX 시장에 우리 기업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국별 수요에 맞춘 우리 GX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GGHK에서 진행된 1대1 프로젝트·수출 상담회 현장의 모습. [사진=KOTRA 제공] |
김영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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