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통합특별시 12개 시·군 52개 해수욕장이 지난 10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사진은 완도 신지 명사십리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피서객들 모습. /완도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 12개 시·군 52개 해수욕장이 지난 10일부터 오는 8월 23일까지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사진은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 포도존. /보성군 제공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하절기 휴가철에 맞춰 지역 내 해수욕장을 일제히 개장하고 전국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한 종합 비상 운영 체제를 전격 가동한다. 이번에 문을 여는 해수욕장은 도내 12개 시·군에 걸쳐 있는 52개소다. 통합특별시는 다음달 23일까지 해수욕장 이용객 60만명 달성을 목표로 약 두 달간 지역별 기후와 준비 상황에 맞춰 해변을 순차적으로 운영한다.
◇ 편의시설 정비 백사장 환경 개선
올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개장 기간 동안 국내외 관광객 6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수립했다.
과거 방문객 통계를 살펴보면 2024년에는 63만여 명이 전남광주 해변을 찾았으나 지난해는 53만여 명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이에 통합특별시는 올해 반등을 목표로 해변 편의시설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지역 맞춤형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전면 배치해 대한민국 대표 해양 관광지로서의 브랜드 입지를 다진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역을 찾는 방문객에게 쾌적하고 안전한 휴양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투입된 재정 예산은 총 72억원에 달한다.
통합특별시는 해당 재원을 바탕으로 해수욕장 편의시설 정비와 백사장 환경 개선을 포함한 11개 핵심 사업을 도내 전역에서 완료했다.
특히 고질적인 이용객 불만이 제기됐던 노후 샤워실과 화장실 등 위생 시설을 중심으로 전면적인 리모델링을 감행해 불편 요소를 사전 차단했다. 아울러 백사장 모래 오염도 조사, 해수 수질 검사, 방사능 측정 조사를 한층 정밀하게 실시했다.
도출된 과학적 데이터는 이용객이 언제든 확인할 수 있도록 행정 포털 등에 투명하게 공개해 안심하고 해변을 이용하도록 조치했다.
개장 일정은 해변이 가진 지리적 특성과 시·군별 여건에 따라 차례로 진행된다.
올해는 장흥 수문해수욕장이 가장 먼저 개장해 첫 피서객을 맞이했다. 이를 시작으로 목포 외달도 해수욕장, 여수 만성리 해수욕장, 보성 율포솔밭해수욕장,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등 지역을 대표하는 주요 해변들이 다음달 23일까지 휴일없이 운영을 이어간다.
◇돌발 사고 대비 상시 모니터링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이번 운영 과정서 인명사고 원천 예방과 현장 안전관리 고도화를 최우선 행정 과제로 설정했다. 해변 내 돌발 사고를 실시간 감시하고 즉각적인 초동 조치가 가능하도록 철저한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장에는 안전관리 전문 인력 총 411명을 전면 배치해 감시망을 촘촘히 한다. 동시에 수상 구조장비와 해변 안전시설물 등 총 3천400여 대의 물적 자원을 현장에 투입해 비상 상황에 대비한다.
행정 관청의 자체 노력 외에도 소방본부, 해양경찰청, 경찰청 등 유관 기관과의 실시간 유기적 공조 체계를 유지한다. 이를 통해 해상 표류나 익수 사고, 백사장 내 범죄 발생 시 즉각적인 현장 대응과 구호 조치가 이뤄지도록 시스템을 정비했다.
특히 공식 개장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도 늦깎이 피서객이 몰릴 가능성에 대비해, 폐장 이후 2주간 종합상황실을 해제하지 않고 연장 운영하며 안전 관리 공백을 방지한다. 매년 여름철 반복되며 관광지 이미지를 실추시켰던 불법 상행위와 불만 요소를 척결하기 위한 강력한 민생 대책도 동반한다.
통합특별시는 바가지요금 강요, 무허가 불법 시설물 설치, 이른바 ‘명당 알박기’로 불리는 공유수면 및 해변 무단 점유 행위를 집중 단속하기 위해 특별단속반을 구성했다.
이용객의 거래 신뢰도를 높이고 요금 투명성을 확보하고자 파라솔, 평상, 튜브 등 주요 편의물품 이용 요금을 사전에 고지하고 징수하는 표준요금제를 전격 시행한다.
해변 일대에 장기 방치되거나 사익을 위해 불법 점유된 천막, 평상 등의 시설물은 관련 법령에 의거해 예외 없이 강제 철거하는 엄정한 행정 조치를 취한다.
시군별 개장 일정
◇ 해양레저·갯벌체험 등 콘텐츠 풍성
여름 바다를 찾는 이들을 위해 지역 지리적 자원을 살린 해양 레저스포츠 프로그램과 문화 체험 행사도 풍성하게 마련한다.
여수 웅천해수욕장, 완도 신지명사십리해수욕장, 진도 가계해수욕장 등에서는 방문객들이 전문가 지도 아래 카약, 패들보드, 윈드서핑 등을 안전하게 배우는 해양레저스포츠 체험 교실을 대대적으로 운영한다.
서핑 명소인 고흥 남열해돋이해수욕장에서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전국서핑대회를 개최해 역동적인 볼거리를 선사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맞춤형 이벤트도 이어진다. 함평 돌머리해수욕장은 지역 특산물과 청정 갯벌 환경을 활용한 맨손 고기잡기 체험 행사를 준비해 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한다.
관내에서 가장 먼저 개장한 장흥 수문해수욕장에서는 어린이 대상 실전 수상안전교실을 상설 운영하며, 야간 시간대를 포함한 다채로운 해변 문화 행사를 연이어 개최한다. 단발성 물놀이 공간을 넘어 온 가족이 체류하며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거듭난다는 취지다.
이번 하절기 대책에는 해안가 외에 바다를 찾기 어려운 내륙 지역 거주민과 도심 피서객을 위한 수변 휴식 시설 운영 계획도 포함됐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도심 거점 공원인 광주시민의숲, 중외공원 생태예술놀이정원, 상무시민공원, 쌍학어린이공원, 마륵공원 등 총 5개소에 어린이 야외 물놀이장을 별도로 조성해 전면 무료로 개방한다.
도심 공원 물놀이장들은 17일부터 지역 여건에 맞춰 순차적으로 문을 열며, 열대야가 꺾이는 시기인 8월 15일과 16일에 각각 운영을 마무리하고 폐장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각 시·군이 보유한 고유 해양 자원과 축제 콘텐츠, 레저 스포츠 프로그램이 결합되면서 이번 해수욕장 개장 조치가 단순한 하절기 계절 행사를 넘어 침체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아울러, 공식 개장 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안전사고 예방과 백사장 환경 보존을 위한 사후 관리 작업을 지속 추진하며 해양 관광의 중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중장기 구상을 착실히 실현할 계획이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관계자는 "이번 해수욕장 개장과 관련해 촘촘한 사회적 안전망 확보를 바탕으로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조화롭게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잠시 스쳐 지나가는 단발성 관광에 그치지 않고,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 속에서 장기간 머무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웰니스 중심의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고광민 기자 ef799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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