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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엘리트 선수가 왜 일반인 마라톤 대회에… 인천시체육회 "1등할 줄 몰랐다" 황당한 답변

전문체육 등록선수인 인천시체육회 소속 철인3종 선수가 일반인 마라톤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참가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엘리트 선수가 왜 일반인 마라톤 대회에… 인천시체육회 "1등할 줄 몰랐다" 황당한 답변

마라톤. 사진=클립아트코라아(해당 기사와 관련 없음)

전문체육 등록선수인 인천시체육회 소속 철인3종 선수가 일반인 마라톤 여자부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참가 자격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16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일원에서 열린 ‘2026 HAPPY700 대관령 전국 하프마라톤대회’ 여자 10㎞ 마스터즈부에 인천시체육회 소속 철인3종팀 A씨가 출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A씨가 여자 참가자 중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면서다. 대회 운영진은 선두 주자를 위해 결승 테이프를 펼쳤고, A씨가 이를 끊었다. 통상 부문별 우승 주자에게 제공하는 결승 세리머니에 해당한다.

문제는 대회 공식 책자에 참가자격이 ‘전문체육 등록선수 제외’으로 명시됐다는 점이다. 대회규정 상 부정선수가 발견되면 참가를 취소하고, 대회 종료 뒤 확인되더라도 성적 취소와 시상금 몰수 등의 조치를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A씨는 인천시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인천시체육회 직장운동경기부 소속으로, 대한철인3종협회 전문체육목적 등록선수다. 올해 문체부장관배 전국 트라이애슬론 선수권대회 엘리트 여자부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주최 측인 한국실업육상연맹 관계자는 “철인3종 엘리트 선수는 해당 대회에 참가할 자격이 없다”며 “출전 경위를 확인하고 앞으로 비슷한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대행사 확인 결과 A씨 측이 경기 종료 뒤 운영진이 선수를 찾는 과정에서야 부장급 직원에게 전문선수 신분을 알린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인천시체육회 측의 엇갈린 해명은 논란을 더욱 키웠다. 초기에는 결승 테이프 담당자와 시상 담당자 간의 단순한 소통 착오라고 해명했으나, 취재가 이어지자 결국 사전 고지가 없었음을 시인했다.

체육회 관계자는 “선수가 단순한 기록 측정을 위해 참가했을 뿐 갑자기 1등을 할 줄은 몰랐다”며 “워낙 실력자가 많아 성적을 예측할 수 없어 사전에 신분을 알리기 애매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철인3종 선수들이 실전 감각을 유지하기 위해 참가할 만한 대회가 턱없이 부족하다”면서 “시상과 관계없이 기록 측정을 위한 출전이었고, 엘리트 선수임을 주최 측에 밝혀 실제 시상에서는 자진해서 제외되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천시체육회는 감독과의 상의를 거쳐 앞으로 소속 선수들이 일반인 대회에는 일절 출전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징계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된 바가 없으며 사건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이번 사안은 스포츠윤리센터에 접수된 상태로 조사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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