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엔비디아도 넘었다… 5년 새 '주가 21배' 뛴 美 지역 토목업체 비결은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STRL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발주한 데이터 센터 기반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AI 시대의 곡괭이 가게'로 불리고 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STRL의 최근 5년간 주가...

엔비디아도 넘었다… 5년 새 '주가 21배' 뛴 美 지역 토목업체 비결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양원모 기자] 미국 토목업체 스털링 인프라스트럭처(STRL)가 엔비디아를 능가하는 상승률로 시장 시선을 끌고 있다.

20일 증권가에 따르면 텍사스주에 본사를 둔 STRL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업들이 발주한 데이터 센터 기반 공사를 잇달아 수주하며 'AI 시대의 곡괭이 가게'로 불리고 있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STRL의 최근 5년간 주가 상승률은 2125%로, 전 세계 시가 총액 1위 엔비디아(1167.43%)의 같은 기간 상승률보다 600%p가 더 높다.

스털링은 원래 도로·교량 공사를 주력으로 하던 지역 토목업체였다. 1955년 스털링 컨스트럭션으로 출범해 미국 남부 지역 공공사업에 주력했지만, 정부 발주의 저가 입찰 구조에 의존하면서 2015년에는 현금 흐름 악화와 누적 적자로 경영 위기에 몰렸다.

회사는 이에 건설업계 원로 폴 바렐로를 임시 최고 경영자(CEO)로 영입,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연봉을 1달러로 묶어두는 대신 경영 정상화에 성공하면 제한 조건부 주식 60만주를 받는 조건이었다. 여기에 기업 회생 전문가 조셉 쿠틸로도 합류하며 사업 구조 재편을 주도했다.

쿠틸로는 수익성이 낮은 프로젝트 수주를 줄이고 현금 흐름 중심 경영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 결과 2015년, 2016년 적자를 냈던 회사는 2017년 93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같은 해 매출은 9억 5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40% 증가했다.

이후 스털링은 인수 합병으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19년 굴착 전문업체 플라토 엑스커베이션을 4억달러에 인수했고, 2021년에는 페틸로와 킴스&스톤도 사들였다. 특히 최근에는 생성형 AI 확산으로 데이터 센터 공사 수주까지 급증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서비스 경쟁이 이어지는 한 빅테크들의 데이터 센터 투자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며 "토목 뿐만 아니라 전력, 냉각, 건설 등 인프라 공급망 전반에 수혜가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양원모 기자 ilchimwang@naver.com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