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AI 열풍 ‘현재진행형’
메모리 투톱 삼성전자·SK하이닉스 실적 기대감↑
<ChatGPT 합성 이미지>
엔비디아가 12분기 연속 매출 신기록을 경신하면서 일각에서 제기된 반도체 ‘슈퍼사이클’ 정점론을 잠재웠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AI 특수’도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 올 1분기(2~4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816억 달러(한화 약 122조원)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83억 달러(80조원)로 3배 이상 늘었다.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엔비디아 사업은 크게 ‘데이터센터’ ‘에지 컴퓨팅’ 두 부문으로 나뉘다. 이중 대부분 매출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다. 데이터센터 부문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2% 급증한 752억 달러(113조원)로 전체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엔비디아 실적을 글로벌 AI 열풍이 꺾이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특히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 고성장세를 두고 빅테크 기업들의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조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영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엔비디아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것은 향후 AI 사이클이 투자자들의 생각보다 더 크게, 더 길게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AI 투자 확대→메모리 공급 부족 지속
실제로 글로벌 빅테크들의 AI 인프라 투자는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빅테크 주요 4개사(아마존·MS·알파벳·메타)의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는 전년 대비 77% 증가한 7250억 달러, 2027년에는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AI 수요 급증에 따라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 현상도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벨기에 ‘아이맥 테크놀로지 포럼’에서 “AI 수요가 매우 강하다”며 “반도체 시장이 상당 기간 공급 부족 상태에 머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국내 메모리 반도체 ‘투톱’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 성장 기대감도 한층 높아지는 분위기다. 두 회사 모두 엔비디아를 비롯한 빅테크 기업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AI 반도체를 공급하고 있다.
국내외 증권가에서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348조원, 254조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영업이익은 삼성전자 43조6011억원, SK하이닉스 47조2063억원 수준이다.
주가 전망도 긍정적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목표주가를 삼성전자 59만원, SK하이닉스 400만원으로 제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는 삼성전자 29만2500원, SK하이닉스 194만1000원이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최근 보고서에서 “빅테크의 AI 설비 투자는 더 이상 비용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진입장벽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일각의 우려와 달리 AI 투자는 천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AI 인프라 구조에서 메모리 반도체는 단순 부품을 넘어 전체 AI 시스템의 성능과 확장성을 좌우하는 희소 전략 자산으로 재평가될 것”이라며 “내년 메모리 공급은 올해보다 더 부족해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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