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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엔비디아 분기 순이익 583억 달러…젠슨 황 “AI 수요 포물선처럼 폭증...

AI 투자 경쟁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소 1조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이들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 AI...

엔비디아 분기 순이익 583억 달러…젠슨 황 “AI 수요 포물선처럼 폭증...

분기 순이익 1년 새 211% 급증

데이터센터 매출만 75조원 넘어

‘AI 공장’ 시대 본격화 선언

구글·MS·메타 AI 투자 경쟁 지속

엔비디아 로고

엔비디아가 분기 순이익 58조원을 돌파하며 AI 투자 열풍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AI 수요가 포물선처럼 폭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1분기(2~4월) 순이익 583억달러(약 87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 증가한 수치다. 불과 3년 전 엔비디아의 분기 순이익이 20억달러 수준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폭발적인 성장세다.

매출도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엔비디아의 분기 매출은 816억달러(약 122조원)로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회사는 다음 분기 매출 전망치도 910억달러로 제시했다. 월가 예상치인 860억달러를 웃도는 규모다.

황 CEO는 실적 발표 후 월가 애널리스트들과의 통화에서 “AI는 이제 실제로 생산적이고 가치 있는 일을 할 수 있게 됐다”며 “AI 공장 구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에이전트형 AI 시대에 대비해 미리 준비해왔고, 그 순간이 도착했다”고 강조했다. 엔비디아는 오는 2030년 AI 인프라 시장 규모가 연간 3조~4조달러 수준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약 1조달러 규모인 시장이 최대 4배 가까이 성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데이터센터 사업이 사실상 엔비디아 전체 사업을 이끌고 있다. 회사는 이번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이 750억달러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규모다.

AI 투자 경쟁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더욱 거세지고 있다. 구글,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최소 1조달러를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이들 데이터센터에는 엔비디아 AI 반도체가 대거 탑재된다.

AI 산업 확대는 반도체 업계 전반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AMD와 인텔은 기존 서버용 칩 판매가 늘고 있으며, AI 반도체 스타트업 세레브라스는 최근 상장했다. 구글 역시 자체 AI 칩인 TPU를 외부 기업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투자업체 샌드캐피털의 대니얼 필링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뉴욕타임스(NYT)에 “AI 사업을 한다면 어떤 칩이든 손에 넣으려 할 것”이라며 “현재는 처리 가능한 수준보다 수요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경쟁 심화에도 공격적 투자로 대응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분기에 메모리·광섬유 등 AI 슈퍼컴퓨터 핵심 부품 확보를 위해 950억달러를 지출했다. 또 AI 스타트업 앤트로픽에도 투자하며 생태계 확대에 나섰다. 다만 중국 시장은 여전히 변수로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해 대중국 AI 칩 수출을 제한한 이후 엔비디아는 판매 재개를 추진했지만 중국 정부는 화웨이 등 자국 반도체 기업 제품 사용을 독려하고 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실적 발표 기대감으로 정규장에서 1.3% 상승했으나 실적 발표 이후 소폭 감소하면서 21일(한국시간) 7시 50분 현재 22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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