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의 인프라 핵심 임원인 벤자민 트레이너 슬로스(Benjamin Treynor Sloss)를 초대 CEO로 선임(사진:인스타그램)
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이자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의 핵심 공급자인 블랙스톤(Blackstone)이 빅테크 기업 구글과 손을 잡고 인공지능(AI) 인프라 시장의 판도를 바꿀 대규모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고 1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랙스톤 측은 거대한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비즈니스에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세대론적인 기회가 왔음을 강조하며, 단순한 자본 투입을 넘어 지난 10년간 AI 경제의 근간이 되어온 구글 TPU라는 독보적인 플랫폼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표했다. 구글 클라우드 역시 효율성과 성능에 최적화된 TPU 인프라 공급 확대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AI 대전환을 더욱 가속화하고 전 세계 조직들에게 한층 넓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양사는 구글의 자체 AI 반도체인 텐서 처리 장치(Tensor Processing Unit. 이하, TPU)를 기반으로 하는 전용 클라우드 인프라 서비스를 시장에 독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블랙스톤은 자사 관리 펀드에서 초기 자본금으로 50억 달러(약 7조 5천억원)라는 막대한 지분 투자를 단행하며, 오는 2027년까지 1차로 500메가와트(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전력 용량을 확보하고 향후 시장 수요에 맞춰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새롭게 출범하는 합작 회사는 고효율 데이터센터 공간의 확보부터 전문적인 운영 관리, 초고속 네트워킹 구축, 그리고 구글 클라우드의 고성능 TPU 칩셋을 하나로 묶어 '서비스형 컴퓨팅(Compute-as-a-Service)' 형태로 시장에 공급한다. 그동안 구글의 맞춤형 AI 반도체인 TPU는 오직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으나, 이번 합작을 통해 글로벌 기업들은 블랙스톤의 독자적인 인프라망을 거쳐 별도의 유연한 옵션으로 직접 임대해 쓸 수 있게 되었다.
지난 10년 이상 구글의 대형언어모델 제미나이(Gemini)와 고성능 컴퓨팅 연산을 책임지며 검증을 마친 TPU 인프라가 외부로 본격 전면 개방됨에 따라, 엔비디아 GPU 중심의 독점적 AI 하드웨어 시장에 강력한 고효율 대안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글은 합작 법인의 신속한 안착과 기술적 스케일업을 위해 최신 하드웨어 칩셋뿐만 아니라 자사 최고의 인프라 전문가들을 전면에 전진 배치한다. 특히 신설 법인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구글의 글로벌 인프라 구축과 전 세계 데이터센터 운영을 20년 이상 성공적으로 이끌어온 구글의 인프라 핵심 임원인 벤자민 트레이너 슬로스(Benjamin Treynor Sloss)를 선임했다.
구글이 축적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최적화 노하우와 인적 자산, 그리고 블랙스톤이 보유한 독보적인 자본력 및 글로벌 에너지·디지털 인프라 공급 능력을 완벽하게 결합하여 전 세계적으로 폭발하는 하이퍼스케일 AI 연산 수요를 정조준하겠다는 전략이다.
블랙스톤 N1(BXN1) 총괄인 재스 카이라(Jas Khaira)는 “자본만으로는 시장을 정의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수 없다. 올바른 파트너, 적합한 구조, 그리고 독보적인 기회를 책임지고 지원할 수 있는 확신이 결합되어야만 가능하다. 지난 10년간 개발되어 AI 경제의 근간이 된 구글의 TPU는 바로 BXN1이 전폭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만들어진 완벽한 플랫폼이다”라고 말했다.
구글 클라우드 CEO인 토마스 쿠리안(Thomas Kurian)은 “블랙스톤과의 이번 합작 법인은 AI 시대의 효율성과 성능에 특별히 최적화된 TPU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양사는 함께 AI 전환을 가속화하고, 기업들이 가속 컴퓨팅 역량에 접근할 수 있는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겠다”라고 밝혔다.
블랙스톤의 사장 겸 최고운영책임자(COO)인 존 그레이는 “대규모 자본 투자를 통해 AI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는 전례 없는 기회라고 생각하며 이 신생 기업은 전례 없는 컴퓨팅 수요를 충족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TPU(기술 통합 플랫폼)와 AI 역량을 블랙스톤의 에너지 및 디지털 인프라 분야의 탁월한 강점과 결합하는 이번 파트너십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