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에이전틱 인공지능(AI)시대 소프트웨어(SW)산업 및 인재양성 대응방안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에이전틱 인공지능(AI)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SW) 산업 구조가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AI 활용 시 기존 3년 이상 걸리던 SW 개발 프로젝트가 40일 수준으로 단축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에이전틱 인공지능 시대, 소프트웨어 산업 및 인재양성 대응 방안’을 주제로 전문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이전틱AI는 사람의 세부 지시 없이도 설정된 목표 달성을 위해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데이터를 분석하며 도구를 활용해 업무를 완수하는 자율형 인공지능(AI)다. 사람에게 정보나 답변을 제공하는 생성AI의 단계를 넘어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함으로써 사람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이 핵심이다.
과기정통부는 에이전틱AI로 인한 SW 산업의 구조적 격변과 AI·SW 인재 양성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 한 달간 ‘소프트웨어 산업·인재 양성 혁신 콜로키엄’을 6회 열고 국내 AI·SW 분야 전문가들과 현 상황을 진단하고 향후 방향성을 논의했다.
13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교보빌딩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대회의실에서 열린 간담회는 그간의 논의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정부의 AI·SW 정책 전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장에는 과기정통부 제2차관을 비롯한 정책 담당자와 산업계·학계 전문가, 유관 전문기관 및 협·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전문가들은 3년이 소요되던 SW 개발 프로젝트 기간이 에이전틱AI 활용 시 40일로 단축되는 등 생산성이 비약적으로 향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SW 생산 주체가 사람에서 AI로 전환되고 있어 생산 비용이 제로에 수렴하는 SW 생산 가속화 구간에 진입 중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는 SW 제품 책임자 1인과 협업하는 개발자 수가 급감하고 있으며, AI에이전트 활용 역량에 따른 기업 간·개인 간 격차도 심화하는 추세다.
과거 SW가 다른 산업을 대체했다면 이제는 AI를 내재화한 SW가 기존 SW를 대체하는 단계에 들어서며 AI 친화적 기술 및 서비스 체계를 갖춘 SW 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
지난 1월 에이전틱AI ‘클로드 코워크’ 출시 후 미국 SW 기업 시가총액이 약 1조달러 급락하며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대의 종말 우려가 제기된 가운데 엔트로픽은 올해를 소프트웨어 개발이 AI에이전트 간 상호작용으로 진화하는 해로 정의하며 SW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투자분석 기관인 시트리니리서치는 에이전틱 기술의 확산이 SaaS 업계를 넘어 경제 전반의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과기정통부는 에이전틱AI 도입에 따른 SW 사업 대가 산정 방식의 개편, 최종 결과물에 대한 책임 주체 명확화, 향후 중요성이 확대될 신규 분야 지원 등 법적·제도적 사항에 대해 전문가들과 논의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깊은 SW 기본기를 갖춘 고급인재와 도메인 지식에 AI 활용 능력을 겸비한 융합인재 양성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특히 AI가 도출한 결과물을 오류 진단 및 수정하고 검증할 수 있는 전문 역량 확보가 핵심과제로 제시됐다.
아울러 교육생들이 실질적인 문제해결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정부가 교육 현장에 실제 산업·공공 데이터와 GPU·서버 등 핵심 인프라를 지원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실전 프로젝트 경험을 위한 산학협력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류제명 제2차관은 “에이전틱AI 시대에 실제 현장에 필요한 인재상을 전문가들과 새롭게 도출하고 기존의 AI 인력양성 및 지원체계를 전면 재검토 중”이라며 “AI 인재양성 정책이 현장 수요와 AI 네이티브 환경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급인재부터 실무인재, 재·구직자에게 필요한 AI 핵심역량을 도출해 종합적인 인재양성 정책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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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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