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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업스테이지 몸값 1조원대…KT 선제 투자 재조명

당시 업스테이지는 국내 생성형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유망 스타트업이었지만 IT 업계 밖에서는... KT는 지난해 4월 태국 자스민그룹 계열 IT 기업 JTS와 함께 태국어 기반 LLM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국내...

업스테이지 몸값 1조원대…KT 선제 투자 재조명

KT 광화문 West 빌딩 전경. [사진: KT]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업스테이지의 몸값이 뛰면서 KT의 선제 투자가 재조명되고 있다. 업스테이지가 최근 1조원이 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면서 사업 협력 효과는 물론 지분 가치 상승에 따른 반사효과가 기대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2023년 10월 업스테이지에 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2.84%를 확보했다. 당시 업스테이지는 국내 생성형 AI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는 유망 스타트업이었지만 IT 업계 밖에서는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았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대형언어모델(LLM) '솔라(Solar)'와 문서 AI 솔루션을 앞세워 AI 시장에서 점차 입지를 넓혔다. 지난해에는 정부가 추진하는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2차 평가에 진출했다. 최근에는 국민성장펀드가 업스테이지에 첨단전략산업기금 1000억원, 산업은행 300억원, 민간 투자자 4300억원 등 총 5600억원을 투자하며 잠재력을 인정했다. 회사는 포털 '다음(Daum)' 운영사 AXZ까지 인수하면서 업계를 대표하는 AI 기업으로 성장했다.

투자 업계는 업스테이지 기업가치를 1조6000억원 수준으로 바라본다. 이를 단순 적용하면 KT가 보유한 지분 가치는 450억원 수준이다. 투자 원금인 100억원 대비 4배 이상 가치가 뛴 셈이다. 아직 KT가 지분 매각 계획을 밝힌 것은 아니지만 향후 업스테이지의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경우 KT의 투자 성과도 함께 커질 수 있다.

KT는 실제 기술 협업을 통해서도 업스테이지와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단순히 유망 AI 스타트업에 투자를 단행한 데 그치지 않고 해외 AI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하며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태국 거대언어모델(LLM) 구축 사업이다. KT는 지난해 4월 태국 자스민그룹 계열 IT 기업 JTS와 함께 태국어 기반 LLM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국내 기업이 LLM 플랫폼을 수출한 첫 사례였다. 업스테이지는 해당 LLM을 공동 개발했다. KT 입장에서는 업스테이지와 협력해 AI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해외 사업 경험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업계는 업스테이지가 IPO를 본격 추진하면 KT도 주가 부양 등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바라본다. 특히 SK텔레콤의 앤트로픽 투자 사례와 비교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SKT는 미국 AI 기업 앤트로픽 투자 지분 가치 상승이 부각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을 확보한 바 있다. KT 역시 업스테이지 투자를 통해 AI 사업 역량과 투자 안목을 동시에 보여줄 수 있다는 해석이다.

다만 업스테이지가 아직 본격적인 수익 창출 단계에 들어선 것은 아닌 것은 변수다. 생성형 AI 기업 특성상 인프라, 연구개발(R&D), 인재 확보 등에 큰 비용이 지속적으로 들어간다. 매출 성장세와 별개로 수익성 개선 여부는 향후 기업가치 평가에 중요한 기준이 된다.

그럼에도 시장에서는 업스테이지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같은 정부 사업은 물론 국민성장펀드 자금 유입, 대형 포털 인수 등 굵직한 레퍼런스를 쌓으면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아서다. 특히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최종 정예팀으로 선정될 경우 기업 가치는 수조원 대로 뛸 거란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의 AI 스타트업 투자는 단순 지분 수익보다 향후 사업 협력 가능성까지 함께 봐야 한다"며 "KT와 업스테이지 사례는 투자 성과와 AI 기술 협력이 동시에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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