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일본 도요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후반 16분 엄지성의 선제골이 터지자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도요하시=윤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고 대회 4연패를 달성했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일본 도요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 결승전에서 1대 0으로 승리했다. 2014년 인천 대회를 시작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2023년 항저우 대회에 이어 네 대회 연속 금메달을 차지했다.
전반은 답답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슈팅 하나 기록하지 못한 채 점유율 50대 50으로 맞섰다. 일본은 전반 28분 간판 공격수 은와디케 우체가 부상으로 교체로 물러난 게 치명적이었다.
후반 시작 10여 분이 지나도록 반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이민성 감독은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주장 이기혁(강원)을 빼고 황도윤(서울)을 투입하며 중원에 변화를 줬다.
대표팀은 후반 16분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양민혁(베스테를로)이 오른쪽 측면에서 거친 몸싸움 끝에 볼을 탈취해 크로스를 올렸고, 일본 골키퍼 아라키 루이가 몸을 날려 공을 막아냈지만 엄지성 앞으로 흘렀다. 엄지성은 이를 놓치지 않고 침착하게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34분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일본 미드필더 히사쓰구 이시이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렸고, 골키퍼 김준홍(수원삼성)의 손끝에 맞은 공이 골대를 때리고 나갔다. 일본은 후반 36분 교체 카드 2장을 사용하며 총공세에 나섰지만 끝내 한국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사실상 메달 레이스 마지막 날이었던 이날 한국 선수단의 금빛 소식은 이어졌다. 15살 요트 전사 최지운은 요트 소년부 딩기 결승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우석은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리커브 남자 개인전 정상에 오르며 양궁 대표팀에 세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태권도에서는 송다빈이 여자 67㎏ 초과급에서 대표팀의 유일한 겨루기 금메달을 수확했다. 종주국으로서의 위상을 지켜냈다.
골프에서도 금메달이 나왔다. 김주형은 남자 개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선수로는 16년 만에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도 두 번째 도전 만에 웃었다. 주 종목인 리드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콤바인에서 금메달을 딴 천종원에 이어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두 번째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며, 여자 선수로는 최초다.
도요타시=최원준 기자 1j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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