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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얼음 깨며 나아간 10년…‘극지 조선’ 조건은?

'팬스타 아크로' 호가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북극항로 개척에 나선 건 처음이지만, 우리 조선 기술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북극 바다에 진출해 왔습니다.

얼음 깨며 나아간 10년…‘극지 조선’ 조건은?

[앵커]

'팬스타 아크로' 호가 컨테이너 화물을 싣고 북극항로 개척에 나선 건 처음이지만, 우리 조선 기술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북극 바다에 진출해 왔습니다.

극지 조선 기술은 북극항로 개척에 필수인 동시에 동남권 지역 경제를 견인할 중요한 동력이기도 합니다.

보도에 강성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극 해역에서 2미터 두께의 얼음을 깨부수며 나아가는 쇄빙 LNG운반선입니다.

러시아 야말반도 에너지 수송을 위해 옛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2015년부터 인도한 선박으로 모두 15척이 선단을 이뤄 운항 중입니다.

북극 바렌츠해 해저에 묻힌 극지용 플랜트 시장에도 이미 10여 년 전, 국내 조선 기술이 진출했습니다.

정부도 쇄빙연구선 '아라온' 호에 이어 북극해 탐사만 전문적으로 수행할 '제2 아라온' 호 건조에 나섰습니다.

[정광효/부산대 조선해양공학과 교수 : "폴라 코드(극지 규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내빙·쇄빙 성능 외에 또 구조적인 문제, 환경적인 문제, 그리고 항로를 선택하기 위한 어떤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AI(인공지능)적인 기술…."]

극지용 선박 등급은 얼음에 견디는 정도에 따라 나뉩니다.

시범 운항에 나선 '팬스타 아크로' 호는 내빙 성능이 얼음을 피해 다녀야 하는 아이스 등급 수준이고, 등급이 올라갈수록 최대 2미터 넘는 다년생 얼음에도 견딜 수 있습니다.

얼음 등급에 따라 연간 운항 가능한 일수가 최대 8개월까지 차이 나는데, 특히 보험료와 직결됩니다.

하지만, 상업성이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건조 비용과 경제성은 따져봐야 합니다.

[김종관/해양대 극지운항연구센터장 : "도입 초기 단계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사실 필요한 부분이 없잖아 있는 부분입니다. 그게 어느 정도 일정 궤도에 오르고 나면 아마 선사들이 스스로 이 부분에 이윤을 찾게 되고…."]

아시아에서 유럽을 잇기 위한 선박의 최적 얼음 등급은 무엇인지, 통신과 연료 등 기술적으로 보완할 점은 무엇인지, 북극항로를 왕복할 '팬스타 아크로' 호에 달린 중요한 과제입니다.

KBS 뉴스 강성원입니다.

촬영기자:장준영·이한범/그래픽:김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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