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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언론의 자기비판 꺼리던 타성 깬 '언론의 언론'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던 ‘5·18 왜곡대응 프로젝트’ 보도 지면. 차별 금지법부터 국회에서 열렸던 이진숙 의원의 5·18 토론회 등, 다양한 현안이 담겼다.

언론의 자기비판 꺼리던 타성 깬 '언론의 언론'

공감과 연대로 : 전라도 혐오에 맞서는 사람들 ②미디어오늘

1989년 창간 언론비평지, 1995년 현 제호

언론매체 보도 감시…현안 추적 역할까지

미디어오늘이 보도했던 ‘5·18 왜곡대응 프로젝트’ 보도 지면. 차별 금지법부터 국회에서 열렸던 이진숙 의원의 5·18 토론회 등, 다양한 현안이 담겼다. /미디어오늘

언론비평 전문지 미디어오늘은 전라도(호남)를 중심으로 한 지역 혐오가 온라인을 중심으로 생산되는 구조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추적했다. 특히 최근 5년간의 형사 판결문을 분석해 전라도 혐오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에서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고발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디어오늘은 ‘5·18 왜곡대응 프로젝트’를 통해 꾸준히 전라도 혐오 실태와 문제점을 깊이 있게 보도해왔다. 지난 8월 스타벅스 ‘탱크데이’와 배재고 혐오 응원 사태가 연달아 일어나자 전라도 혐오가 어떻게 형태를 달리하며 반복하고 있는지를 추적했다.

이를 위해 네이버 뉴스와 디시인사이드, 유튜브 등 댓글 328만여건을 분석해 지역혐오 표현 5만5천102건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전라도 혐오가 생산·유통되고 소비되는 양상을 분석했다.

또 법원 사법정보공개포털을 통해 최근 5년(2021년 7월28일~2026년 7월28일) 형사 사건 중 지역 혐오와 관련한 판결문을 분석해 대다수 지역 혐오 사건이 호남이라는 점을 밝혀냈다. 최근 들어 전라도 혐오가 더욱 극심해지는 상황에서 실제 다수의 물리적 폭력과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성을 경고한 것이다.

또 5·18과 관련한 판결문 분석을 비롯해 언론이 혐오 발언을 단순히 ‘일회성 논란’으로 전달하는 것이 적절한지, 방송미디어통신심의위원회의 혐오표현 심의에는 어떤 한계가 있는지도 짚었다. 이를 인정 받아 민주언론시민연합(이하 민언련)은 지난 8월 ‘이달의 좋은 보도상’에 5·18왜곡대응 프로젝트를 선정했다.

한편, 미디어오늘은 1989년 창간한 언론노보를 뿌리 삼아 1995년 현재 제호로 출범한 언론비평 전문 매체다. 이후 1999년 언론노조에서 독립했으며 이듬해 인터넷 뉴스 서비스를 시작하고 종합 미디어 전문 매체로 전환했다.

언론 보도·미디어 산업을 전문적으로 취재하면서도 보도 방식과 취재 관행, 미디어 정책 및 산업 구조를 비판적으로 조명해 왔다. 언론 스스로 놓치거나 외면한 문제를 추적한다는 점에서 ‘언론의 언론’으로도 불린다.

최류빈기자 ru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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