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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언론의 유튜브 저널리즘, '진단'이 필요하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언론이 편향적인 보도를 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정청래 전 대표와 최민희 의원(최고위원)에 이어 유시민 작가도 언론의 구도가 일방적이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언론의 유튜브 저널리즘, '진단'이 필요하다

▲생성형AI로 만든 유튜브 이미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과정에서 언론이 편향적인 보도를 한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정청래 전 대표와 최민희 의원(최고위원)에 이어 유시민 작가도 언론의 구도가 일방적이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정치인들의 이 같은 주장은 과하다. 이른바 ‘친석’이라는 프레임이 씌워진 언론사들이 실제 김민석 대표 당선을 조직적으로 지원하려 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해당 언론의 보도는 중립적 입장을 보인 경우가 많았다. 오히려 신문 사설을 보면 김민석 대표에게는 불리할 수 있는 이재명 대통령 국정 운영에 비판적인 내용도 적지 않다. 언론이 집단적으로 특정 계파나 정부에 줄을 섰다는 주장은 음모론에 가깝다.

하지만 유튜브 플랫폼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편향적’, ‘일방적’이라는 주장을 외면하기는 어렵다. 전당대회 기간 동안 특정 후보나 계파에 비판적인 내용이 주를 이루고, 미리보기 이미지인 섬네일에선 조롱하고 희화화하는 표현을 부각한 건 사실이다. 언론이 자체적인 평가에 근거해 정치인과 특정 계파를 비판한 측면이 있겠으나 선거 기간 일방적인 콘텐츠가 쏟아진 건 처음이다. 오마이뉴스에선 구성원들이 자사 유튜브의 보도 경향에 공정보도위원회를 통해 문제를 제기한 사례가 있다.

언론인들은 유튜브와 지면 뉴스 콘텐츠는 분리해야 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민들의 인식은 그렇지 않다. 과거 언론사들이 ‘닷컴’ 자회사나 전담 조직을 통해 어뷰징(동일기사 반복전송) 등 행위를 한 결과 ‘기레기’ 담론이 확산됐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유튜브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시민들에게는 유튜브 콘텐츠 속 출연자들의 발언과 섬네일 하나 하나가 언론사의 ‘논조’로 읽힐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반적으로 유튜브를 통한 저널리즘의 의제가 좁아지고, 또 가벼워진다는 사실도 부인하기 어렵다. 한때 2030세대를 향한 젊은 뉴스 실험의 창구가 됐던 유튜브는 지금 정치분야의 토크 장르로 획일화됐다. 다양한 분야 가운데 ‘정치’에 몰입하고 있을뿐 아니라 정치 분야 중에서도 법과 정책, 제도에 대한 분석은 찾기 어렵고 계파갈등에 ‘올인’하다시피한 곳이 적지 않다. 유튜브를 통한 소통에서 ‘재미’를 위한 농담은 필요할 수 있지만 이 내용이 지나쳐 조롱과 희화화로 점철된다는 점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김준일 평론가의 인혁당 희화화 발언도 이 지점에서 문제가 있다. 그래도 언론답게 빠른 사과와 조치가 이뤄진 건 다행이지만 해당 발언이 나가는 동안 제작진과 사회자가 이를 제지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더욱 중요하다. 당사자의 자숙과 함께 방송사 차원에서 충분한 후속 조치도 뒤따라야 한다.

유튜브에는 유튜브의 문법이 있다. 하지만 플랫폼이 달라진다고 해도 적용되는 저널리즘의 원칙은 달라져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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