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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억지 강요 멈추고 신입사원 마이클 불렀다" 엑셀 야근 지운 마이페어의...

초기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NP Family AI Seminar: AI 도입 혁신사례 발표회'를 열고 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이 나아갈 현실적인 조직 문화 혁신 방향을...

"억지 강요 멈추고 신입사원 마이클 불렀다" 엑셀 야근 지운 마이페어의...

초기 스케일업 전문 액셀러레이터 뉴패러다임인베스트먼트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NP Family AI Seminar: AI 도입 혁신사례 발표회’를 열고 기업의 인공지능 도입이 나아갈 현실적인 조직 문화 혁신 방향을 13일 밝혔다.

경영진의 일방적인 지시를 거둬들이고 직원들이 스스로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불과 한 달 만에 폭발적인 업무 효율을 이끌어낸 해외 박람회 참가 지원 플랫폼 마이페어의 사례가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이페어 김희진 프로는 인공지능 도입 전후의 극적인 대비를 먼저 꺼내 들었다.

사례가 눈길을 끈다.

당장 매일 밤 12시까지 엑셀 파일과 씨름해 고객 데이터를 이어 붙이던 인바운드 영업 담당자는 클릭 몇 번으로 작동하는 대시보드를 직접 구축해 정시 퇴근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과 최대 8번 이상 문서를 주고받아야 했던 복잡한 운영 업무는 전용 입력 페이지 하나로 통합돼 소통 비용이 사라졌다. 마케팅 담당자는 개발자와 디자이너의 도움 없이 단 며칠 만에 고객 정보 수집용 마이크로 사이트를 띄워 시장의 수요를 빨아들이고 있다.

성과 이면에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치열한 조직 문화 고민이 숨어 있다.

당장 경영진이 앞장서서 화려한 결과물을 시연하고 사용을 독려했지만 정작 실무진의 반응은 차가웠다. 김 프로는 "전사 설문조사를 진행해 보니 실제로는 기초적인 검색이나 요약 도구 수준으로만 조용히 쓰고 있었다"면서 "자신의 업무에 어떤 효용을 주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기대만 쌓이니 두려움이 커지는 부작용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해법은 작고 가벼운 공유에서 출발했다. 실제로 마이페어는 전사에 클로드 팀 구독을 지원하고 사내 메신저 슬랙에 전용 공유 채널을 열었다.

새로운 도구를 도입한다는 딱딱한 공지 대신 AI 마이클이라는 이름의 신입사원이 출근하니 온보딩을 도와달라는 재치 있는 프레임을 씌웠다. 나아가 김 프로가 앞장서서 비개발자도 할 수 있는 엉성하고 소박한 활용 사례를 지속적으로 올리자 굳게 닫혀 있던 직원들의 입이 열리기 시작했다. 각자의 업무에 맞춰 인공지능과 대화하고 일정을 짜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는 조직 전체의 기술적 진보를 끌어냈다는 설명이다.

사진=최진홍 기자

운영 담당자가 고객 배정용 슬랙봇을 만들자 이를 본 기획자가 영업 리드 검증봇을 연달아 기획해 서로의 아이디어를 복제하고 발전시켰다. 영업 담당자가 인공지능으로 1시간 만에 제안서를 뚝딱 만들어내자 이에 자극받은 디자이너가 사내 전용 디자인 시스템 키트를 배포해 작업 속도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

데이터 연동에 대한 실무진의 갈증이 커지자 개발팀이 나서 사내 민감 정보를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내부 데이터 전용 시스템을 자체 구축해 지원 사격에 나섰다.

최고급 기술을 쥐여주는 행위만으로는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없다. 도구가 실무자의 핏줄에 녹아들어 실제 업무의 짐을 덜어줄 때 진정한 혁신이 완성된다. 김 프로는 "조직의 맥락을 이해하고 변화를 이끌어갈 연결자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도구가 업무의 일부로 완전히 자리 잡는 문화를 구축해야 직원들이 진정한 효능감을 느끼고 고객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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