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피싱 또래가 막는다 '스마트폰 보안관' 본격 활동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지난 17일 경기도 및 경기남부경찰청과 협력해 '스마트폰 보안관'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사진제공=한국인터넷진흥원)
컨슈머타임스=안우진 기자 |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해 고령층을 노리는 지능형 피싱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노인이 노인을 직접 지키는 실전형 보안 서비스가 도입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이상중)은 지난 17일 경기도 및 경기남부경찰청과 협력해 '스마트폰 보안관' 활동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같은 연령대 사이의 정서적 유대감과 친숙함을 보안 동력으로 활용하는 '세대 맞춤형 대응'에 있다. 성남시에서 시범적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경기도의 노인 일자리 정책과 연계된 혁신 모델로 평가받는다.
활동 주체는 성남시니어클럽 소속 스마트폰 보안관 35명이다. 이들은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지역 내 경로당과 복지관 68곳을 직접 순회한다.
현장에서 이들은 어르신들의 기기를 점검해 악성 앱을 차단하고 필수 보안 소프트웨어를 설치하는 등 실질적인 조치를 취한다. 또한 스미싱을 포함한 최신 피싱 수법에 대응하는 예방 교육도 병행할 계획이다.
KISA 등 관계 기관이 이처럼 현장 밀착형 대응에 나선 배경에는 최근 급변하는 범죄 양상이 자리 잡고 있다. 피싱 범죄가 AI 기술과 결합해 사람 간의 신뢰를 교묘히 파고드는 '사회공학적 방식'으로 정교해지면서 단순히 기술적 방어뿐 아니라 이용자의 행동 특성을 반영한 직접적인 조치가 필수적이라는 분석이다.
박용규 KISA 디지털위협대응본부장은 "인공지능 전환이 가속화될수록 디지털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 마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유관 기관과의 공조를 통해 국민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현장 중심의 예방 활동을 꾸준히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성남시 시범 사업 결과를 바탕으로 고령층의 디지털 활용 환경을 고려한 맞춤형 보안 서비스의 전국 확산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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