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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얕은 진원’서 단층대 수평으로 어긋나…더 크게 ‘흔들’[베네수엘라 강진]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덮친 강진의 피해가 커진 것은 얕은 진원 깊이와 1분도 채 되지 않는 간격으로 발생한 ‘쌍둥이 지진’, 그리고 취약한 건축 환경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얕은 진원’서 단층대 수평으로 어긋나…더 크게 ‘흔들’[베네수엘라 강진]

지진 취약한 건축물도 피해 키워

미국지질조사국 ‘적색경보’ 발령

24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를 덮친 강진의 피해가 커진 것은 얕은 진원 깊이와 1분도 채 되지 않는 간격으로 발생한 ‘쌍둥이 지진’, 그리고 취약한 건축 환경이 겹친 결과로 분석된다.

CNBC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베네수엘라 북부 연안은 남미판과 카리브판이 매년 약 2㎝씩 동쪽으로 서로 어긋나며 맞부딪치는 거대한 판 경계선이 지나는 곳이다. 이번 지진은 바로 이 경계를 따라 형성된 보코노-모론 단층대에서 일어났다. 베네수엘라는 여러 단층대 인근에 있으면서도 멕시코, 칠레처럼 태평양 ‘불의 고리’에 속하지 않아 대규모 강진은 상대적으로 드문 편이라고 CNN은 전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두 지각판 사이 단층이 수평 방향으로 급격히 어긋나며 에너지를 방출하는 방식으로 나타났다. USGS는 “지진은 지도상에서 하나의 점으로 표시되지만, 이 정도 규모의 지진은 실제로는 더 넓은 단층 구간이 미끄러지며 발생한 현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얕은 진원 깊이도 피해를 키웠다. 이날 오후 6시4분쯤 일어난 첫 번째 지진의 진원 깊이는 21.9㎞, 39초 뒤 이어진 두 번째 지진은 10㎞였다. 현지 매체인 엘나시오날은 두 지진 모두 진원 깊이 70㎞ 이하 천발지진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얕은 진원이 지표면에 전달되는 충격을 더욱 크게 만들었다고 분석했다. 지진파는 깊은 곳에서 발생할수록 에너지가 분산된다.

또 다른 요인은 시간차다. 이번 지진은 규모 7.2와 7.5의 강진이 불과 39초 간격으로, 진앙 간 직선거리도 6㎞로 가까운 지점에서 연달아 발생한 ‘쌍둥이 지진’이었다. 첫 번째 지진으로 이미 손상된 건물과 지반이 안정을 되찾기도 전에 더 강한 지진이 다시 강타했다.

CNN은 피해 지역 주민 대부분이 지진의 강한 흔들림에 취약한 건축물에 거주하고 있다는 점도 인명 피해를 키운 구조적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피해 지역에는 철근·콘크리트 보강이 충분하지 않은 건축물이 적지 않아 강한 흔들림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USGS는 두 차례 강진 모두에 대해 최고 수준인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연간 한두 차례에 불과한 이 경보는 “대규모 사상자와 광범위한 피해가 예상되며 국가 또는 국제사회의 대응이 필요한 수준”임을 의미한다.

USGS는 이번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베네수엘라 국내총생산(GDP)의 1~5%에 이를 수 있다고 추산했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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