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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자컴퓨터 시대 핵심광물 '인듐'…고려아연, 공급망 중심으로 부상

인듐은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박막 태양전지, 첨단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넘어 양자컴퓨터 산업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핵심 광물...

양자컴퓨터 시대 핵심광물 '인듐'…고려아연, 공급망 중심으로 부상

QPU·포토닉 칩 핵심 소재…양자컴퓨터 상용화 수요 확대

美 인듐 수입 29% 담당…글로벌 공급망 영향력 확대

고순도 생산 기술·가격 급등 맞물리며 전략 가치 부각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이 온산제련소 내 안티모니 공장을 방문해 생산제품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고려아연]

[중앙이코노미뉴스 윤남웅] 양자컴퓨터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핵심 소재 확보를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생산하는 전략광물 ‘인듐’의 가치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인듐을 생산하는 기업이라는 점에서 공급망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인듐 생산 역량을 기반으로 양자컴퓨터를 비롯한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양자컴퓨터 기술이 상용화 단계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관련 핵심 소재 수요도 동반 확대되는 흐름이다.

양자컴퓨터는 중첩과 얽힘 등 양자역학적 특성을 활용해 기존 컴퓨터 대비 월등한 연산 속도를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최근에는 기초 연구를 넘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까지 확장되며 산업 생태계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듐의 전략적 중요성도 크게 부각되고 있다. 양자컴퓨터의 핵심인 QPU(양자처리장치) 칩셋 연결부와 포토닉 집적회로(PIC) 제작에 인듐 기반 소재가 활용되기 때문이다. 양자컴퓨팅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가 진전될수록 인듐 수요 역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주요국도 양자기술 주도권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은 국가 차원에서 양자컴퓨터 기술 고도화를 추진하며 대규모 연구개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 법안’을 제정한 데 이어, 최근에는 수천억 원 규모의 연구 프로그램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이처럼 양자컴퓨터 산업이 성장 국면에 접어들면서 핵심 소재 확보는 단순 산업 경쟁력을 넘어 경제안보 차원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인듐은 양자컴퓨터뿐 아니라 디스플레이, 터치스크린, 박막 태양전지, 첨단 반도체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는 전략 자원이다.

이 가운데 고려아연은 고순도 인듐 생산 기술을 기반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아연·연·동 통합공정’을 활용한 희소금속 회수 기술을 통해 99.999% 수준의 고순도 인듐 생산이 가능하며, 생산량도 연간 90~100톤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 공급망에서의 존재감도 크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한국은 최근 수년간 미국 인듐 수입의 약 29%를 담당한 최대 공급국으로, 사실상 고려아연이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인듐 가격 상승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한다. 올해 3월 기준 인듐 평균 가격은 kg당 725달러로, 전년 대비 약 85% 급등하며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공급 불안과 수요 증가가 맞물리며 전략 광물로서의 가치가 더욱 부각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고려아연이 양자컴퓨터를 포함한 글로벌 첨단산업 공급망에서 핵심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안정적인 생산 능력과 고순도 기술력을 동시에 확보한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인듐은 디스플레이와 반도체를 넘어 양자컴퓨터 산업에서도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핵심 광물”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희소금속 회수 기술과 축적된 제련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남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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