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의회와 밀양시의회가 같은 시기 전반기 원 구성을 진행했지만 결과는 크게 엇갈렸다.
양산시의회는 의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으로 원 구성이 중단된 반면, 밀양시의회는 여야 합의를 통해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정상적인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양산시의회는 국민의힘 11석, 더불어민주당 9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수 의석을 확보했지만, 의장 후보 선출 과정에서 내부 갈등이 불거졌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의장 후보를 결정했으나 당내 이견을 끝내 봉합하지 못한 채 본회의를 맞았다. 의장 선거에서는 1차 투표 결과 10대 10 동수가 나왔고, 이어진 2차 투표 과정에서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결국 박일배 의원이 재적 의원 20명 가운데 11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10표를 얻어 제9대 전반기 의장으로 선출됐다.
그러나 의장 선출 이후에도 갈등은 이어졌다.
다음 날 열린 임시회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회의가 정족수 부족으로 산회됐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은 물론 조직개편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주요 안건 처리도 미뤄질 전망이다.
반면 밀양시의회는 국민의힘 7석, 더불어민주당 6석의 의석 구도 속에서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통해 합의점을 찾았다.
의장은 더불어민주당, 부의장은 국민의힘이 맡고 상임위원장도 양당이 나눠 맡으며 원 구성을 마무리했다.
원 구성을 마친 밀양시의회는 곧바로 상임위원회를 구성하고 주요 안건 심의에 착수하는 등 정상적인 의정활동에 들어갔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두 의회의 상반된 결과가 단순한 의석수 차이보다 정당 내부 소통과 여야 간 협상, 정치적 리더십의 차이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방의회 운영 역시 다수 의석만으로는 안정적인 의회 운영을 담보하기 어렵고, 원활한 소통과 협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다.
한편 양산시의회는 향후 임시회에서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등 남은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조직개편안과 추가경정예산안 등 주요 현안을 처리하며 의회 기능을 정상화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수천기자 news8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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