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폭염의 기세가 다소 누그러지면서 산행 같은 야외 활동에 나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최근 벌 쏘임 사고가 빠르게 늘고 있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박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큰 수박만 한 말벌집이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습니다.
보호복을 갖춰 입은 소방대원이 긴급 제거 작업에 나섭니다.
[류영건/대전시 문화동 : "벌집이 너무 크고, 우리 손녀딸이 출퇴근하는데 걸어 다니는데 쏘일까 봐 겁이 나서…."]
농가 주변에서도 대형 벌집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소방대원들은 눈코 뜰 새가 없을 정도입니다.
[장봉훈/벌집 제거 신고자 : "축구공보다도 한참 더 커 보였고, (크기가) 60cm 정도는 돼 보였습니다. 수백 마리가 날아와서 위험해서 다 대피하고…."]
선선해진 날씨에 이렇게 풀숲이나 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벌 쏘임 위험도 함께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15일 보령 외연도에선 벌에 쏘인 등산객 6명 가운데 1명이 의식을 잃었다가 회복했고, 지난 8일에도 보령의 한 캠핑장에서 일가족 7명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습니다.
벌 쏘임 사고는 벌의 활동이 왕성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여름철에 집중됩니다.
지난해 대전 세종 충남에서 벌 쏘임 사고로 병원에 이송된 건 750여 건.
이 가운데 70% 이상이 7월에서 9월 사이 발생했습니다.
게다가 올해는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리면서, 세종의 경우 출동 건수가 지난해 2배 수준으로 급증했습니다.
[도강희/대전서부소방서 문화119안전센터 소방장 : "(향수나 화장품 등) 냄새 나는 것들을 뿌리고 그러실 때는 벌들에 접근 안 하시는 게…. (벌들이) 단 음식이나 그런 음식에 접근하는 경우가 많으니까 주의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소방 당국은 야외 활동 시 밝은색 옷을 입고, 벌집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은영입니다.
촬영기자:김진식/그래픽:조하연/화면제공:시청자 장봉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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