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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야근 없는 3천보다 7천 생산직"...블루칼라 뜨고 화이트칼라 흔들

응답자의 32%는 IT·배터리·반도체 분야 블루칼라 직무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자동차·조선·항공(25%) △미용·요리·제과제빵(19%) △전기·전자(18%) △건설·토목...

"야근 없는 3천보다 7천 생산직"...블루칼라 뜨고 화이트칼라 흔들

"좋은 대학→사무직" 공식 흔들… 연봉·기술 경쟁력 중시

AI 확산에 'IT/배터리/반도체' 업계 선호도 증가

Z세대 구직자들 사이에서 블루칼라 직무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지=구글 제미나이 생성]

[중앙이코노미뉴스 엄현식] Z세대 구직자들 사이에서 블루칼라 직무에 대한 인식이 빠르게 바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안정성과 근무 환경을 이유로 선호되던 사무직보다 높은 연봉과 기술 경쟁력을 갖춘 생산직을 더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캐치를 운영하는 진학사는 Z세대 구직자 1800명을 대상으로 직무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60%가 '연봉 7천만 원의 교대근무 생산직'을 선택했다고 8일 밝혔다.

반면 '연봉 3000만 원의 야근 없는 사무직'을 선택한 비율은 40%에 그쳤다. 생산직 선호 비율은 지난해 같은 조사보다 2%포인트 상승했다.

블루칼라 직군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68%는 블루칼라 직무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6%, '부정적'이라는 응답은 6%였다.

특히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해보다 5%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립과 부정 응답은 각각 4%포인트, 1%포인트 감소했다.

블루칼라 직무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가장 큰 이유는 높은 연봉이었다.

응답자의 66%가 '연봉 수준이 높아서'를 이유로 꼽았고, 이어 △기술을 보유하면 해고 위험이 낮아서(8%) △야근이나 승진 스트레스가 덜해서(8%)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낮아서(6%) △성과 대비 보상이 명확해서(4%) △빠르게 취업할 수 있어서(4%) 등의 답변이 뒤를 이었다.

실제 지원 의향도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41%는 "조건이 좋다면 블루칼라 직무를 고려할 수 있다"고 답했고, 29%는 "적극 지원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여기에 "고민은 되지만 가능하다"는 응답도 17%를 차지했다.

진학사 캐치 조사 결과. [사진=진학사 캐치]

사실상 전체 응답자의 87%가 블루칼라 직무에 대해 열려 있는 태도를 보인 셈이다.

연봉 기준 역시 현실적인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었다.

블루칼라 직무를 선택할 수 있는 최소 연봉 수준으로는 '5000만 원 이상'이라는 응답이 23%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00만 원 이상(18%) △8000만 원 이상(17%) △7000만 원 이상(15%) 순이었다.

반면 '연봉과 관계없이 선택 가능하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관심 업종에서는 첨단 산업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응답자의 32%는 IT·배터리·반도체 분야 블루칼라 직무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이어 △자동차·조선·항공(25%) △미용·요리·제과제빵(19%) △전기·전자(18%) △건설·토목·인테리어(13%) △기계·금속·용접(10%)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블루칼라 취업 자체에 관심이 없다는 응답은 17%에 불과했다.

진학사 캐치 측은 Z세대가 직무를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과거에는 사무직 선호 현상이 강했지만 최근 Z세대는 워라밸뿐 아니라 연봉과 기술 경쟁력, AI 대체 가능성 등 현실적인 요소를 중심으로 직업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생성형 AI 확산 이후 대체 가능성이 낮은 기술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블루칼라 직무에 대한 인식 변화도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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