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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앤트로픽·오픈AI, AI 스타트업 매출 89% 독식..."승자는 모델 개발사"

AI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핵심 수익은 결국 대형 AI 모델 개발 기업들로... 디 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통해 앤트로픽과 오픈AI를 포함한 주요 AI 스타트업 34곳의 연간...

앤트로픽·오픈AI, AI 스타트업 매출 89% 독식..."승자는 모델 개발사"

앤트로픽과 오픈AI가 AI 시장에서 압도적인 매출 지배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핵심 수익은 결국 대형 AI 모델 개발 기업들로 집중되는 구조가 뚜렷해진다는 분석이다.

디 인포메이션은 17일(현지시간) 자체 집계를 통해 앤트로픽과 오픈AI를 포함한 주요 AI 스타트업 34곳의 연간 환산 매출이 800억달러(약 120조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월 기준으로는 66억달러(약 9조9000억원) 규모다. 이는 6개월 전보다 112%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오픈AI와 앤트로픽 두 기업이 전체 매출의 약 8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6개월 전보다 점유율이 4.5%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이처럼 생성 AI 생태계 전반이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은 소수 핵심 모델 기업으로 더 집중되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흐름이 “AI 시대의 소프트웨어 가치는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집중될 것”이라는 일부 투자자들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고 봤다. 실제로 다수 AI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들은 오픈AI나 앤트로픽 모델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두 회사가 모델 공급업체를 넘어 고객인 스타트업들과 직접 경쟁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최근에는 특정 산업군이나 사무직 업무를 겨냥한 전문 모델과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이는 이들의 모델을 기반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던 스타트업에 위협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최근 실리콘 밸리에 불고 있는 AI 네오랩(neolab) 투자 열풍의 배경으로 해석된다. 차세대 AI 기업들은 오픈AI와 앤트로픽을 뛰어넘는 새로운 모델 개발을 목표로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고 있다.

또 매출 규모만 따지면, 앤트로픽이 오픈AI와 대등한 수준까지 올라섰다는 평이 나왔다. 전체 800억달러 중 절반가량이 앤트로픽의 매출이라는 것이다. 다만 앤트로픽은 아마존과 구글 클라우드의 모델 재판매 수익을 매출에 포함, 실제로는 비중이 낮아질 수 있다.

두 회사를 제외하면 4곳 정도가 매출 상위권을 이루고 있다. 연 매출 5억달러(약 7500억원)를 넘은 곳으로는 커서와 퍼플렉시티, 일레븐랩스, 코그니션 등이 꼽혔다.

하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오픈AI와 앤트로픽에 막대한 API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즉 AI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의 성장이 결국 핵심 모델 기업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다.

실제로 커서는 지난 1월 종료 분기 기준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 23%에 그쳤다. 이후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외부 AI 모델에 의존하는 애플리케이션 기업들의 구조적 한계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다.

모델 보유 기업도 수익성은 여전히 불안정하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은 AI 인프라 비용으로 연간 300억달러(약 45조원) 이상의 현금을 소진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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