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이 기사는 2026년 4월 20일 15시 15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최근 1조원 규모의 애큐온캐피탈 인수전에 불참한 카카오뱅크가 몸값 부담이 낮은 중소형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매물을 탐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형 확대보다는 비은행 라이선스 확보에 방점을 찍은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비은행 영역 확장을 위해 캐피탈사 매물을 검토하고 있다. 캐피탈사 인수합병(M&A)에 처음 나설 때만 해도 대형 매물을 들여다보는 분위기였지만, 최근에는 중소형사 위주로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페이가 증권과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는 만큼, 카카오뱅크가 진출할 수 있는 비은행 업종은 사실상 캐피탈사로 제한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앞서 기업가치 약 1조원이 거론된 애큐온캐피탈 인수전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인수 전략이 보다 현실적인 방향으로 조정된 신호라고 해석했다. 애큐온캐피탈은 저축은행이 포함된 패키지 딜 구조로, 인수 시 추가 자본 부담과 규제 이슈까지 함께 떠안아야 한다.
카카오뱅크가 캐피탈사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기존 은행 중심 성장 전략의 한계가 자리하고 있다.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 확대 요구로 여신 성장 여력이 제한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확보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카카오뱅크는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목표치에 도달하기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상황에서 캐피탈사는 은행이 직접 진출하기 어려운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오토금융, 개인사업자 대출, 중금리 대출 등 비은행 여신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데다, 기존 은행 고객과의 연계를 통해 포트폴리오 다각화도 가능하다. 은행에서 수용하기 어려운 차주를 캐피탈로 유도하는 방식의 영업도 기대된다.
카카오뱅크의 높은 신용도를 활용할 경우 캐피탈사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거론된다. 카카오 플랫폼과의 결합을 통해 사업자 금융 등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잠재적 시너지로 평가된다.
다만 카카오뱅크의 선택지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도 있다. 카카오페이가 이미 증권과 보험 등 주요 금융 영역을 선점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가 확장할 수 있는 비은행 영역이 사실상 캐피탈뿐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캐피탈 인수는 최선이라기보다 현실적인 대안에 가깝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점을 고려할 때 카카오뱅크는 당분간 대형사 인수보다는 중소형 캐피탈사를 통한 단계적 진입 전략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근 중소형 캐피탈사를 중심으로 매물이 늘고 있어 가격 협상 측면에서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카카오뱅크는 경영권 인수 외에 직접 라이선스를 취득하는 방안도 병행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피탈업에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 확보가 우선인 만큼, 건전성 부담이 있는 매물을 인수하기보다 직접 진입하는 것이 효율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캐피탈업 운영 경험이 없는 점을 고려할 때 인수 후 통합(PMI) 과정에서의 부담 역시 주요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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