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한주 만에 무려 13.5%라는 기록적 상승을 기록했다. 시장 상승을 이끈 것은 단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심의 반도체 대형주들. 가파른 상승세지만 시장의 전망은 이들의 독주가 더 지속될 것이라는 데 쏠리고 있다.
8일 이재원 유안타증권 애널리스트는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와 메모리 업황 개선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며 "특히 미국 빅테크 실적 발표 이후 AI Capex 확대 기조가 재확인되면서 글로벌 반도체 업종 전반의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반도체 강세는 단순 테마 랠리보다 실적 추정치 상향을 기반으로 한 장세라는 데 주목해야 한다는 게 그의 진단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2026년 코스피 당기순이익 컨센서스는 2주 전 600조원을 돌파한 이후 빠르게 상향되며 700조원에 근접하고 있다"며 "이익 증가의 대부분은 IT·반도체 업종이 견인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선행 EPS는 역사적으로도 가파른 상향 흐름을 기록 중"이라고 강조했다.
수급 측면에서도 외국인 자금 집중 현상이 강화되는 양상이다. 실제 삼성전자·SK하이닉스 거래대금 비중은 과거 대비 극단적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외국인 순매수 역시 반도체 업종 중심으로 유입되고 있다.
특히 그는 "삼성증권-IBKR 연계를 통한 해외 리테일 자금 유입 가능성은 기존 기관·외국인 중심 수급 외 신규 매수 기반 확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코스닥에는 상대적으로 불리한 환경이 지속 중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장세는 실적·수급이 동시에 대형주에 집중되는 구조이며, 코스닥은 코스피 대비 이익 모멘텀이 약화되고 있다"며 "정책 모멘텀은 유효하지만, 당분간은 대형주 중심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봤다.
이어 그는 "AI Capex Cycle 지속 속에 한국은 연산(반도체), 전력(전력기기), 저장(ESS·2차전지), 산업재(조선·방산)까지 공급 가능한 글로벌 제조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반도체 비중은 유지하되, 실적 추정치 상향 대비 주가 반응이 상대적으로 제한된 증권·방산·조선·화장품 등 실적주 중심 순환매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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